민간 차원 통일 준비 기금 모으는 '통일나눔펀드'
참가 인원 1만 명 돌파… 1달에 1만 원 기부 약정
"국민은 나라의 주인, 통일 문제는 나 자신의 문제"

안병훈 이사장

민간 차원의 통일 준비 기금을 모으기 위한 ‘통일나눔펀드’가 출범 20여일만에 참가 인원 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7일 정식 출범 이후 하루 500명꼴로 참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김무성·문재인 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는물론이고, 재계·문화계·스포츠계 인사 및 남녀노소 시민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있다.
통일과 나눔 재단(이사장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 해병대사관 30기)이 주관하는 통일나눔펀드는 한국의 첫 민간주도형 통일 기금 마련 운동으로, 북한 주민뿐 아니라 민간 통일 단
체와 각종 통일 관련 운동을 돕는 데 쓸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출범식은 안병훈 이사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정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임수경 의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각계각층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매달 1만 원 통일 나눔 기부’를 약정했다. 통일나눔펀드는 광범위한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통일이 지금 당장 우리의 일이라는 인식을 고취시키는 것을 목적으
로 하고 있다.
안병훈 이사장은“남북이 서로 통해야 통일이 되는데, 민간이 이제 앞장설 때”라며 “문을 걸어 잠그고 거꾸로 가는 북한을 시장경제와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통일문제를 내 문제로 생각해보자는 것이 재단의 출발점”이라며“통일 문제에 그동안 구경꾼 노릇을 하던 국민들이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겠다고 나서서 현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5년간 한국이 해외로 지원한 무상원조 금액은 3조 3723억 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아프리카 난민과 아동을 돕는 데 쓰이고 있다, 이 중 북한 주민과 아동을 위해 쓰이는 금액은 566억 원으로, 전체의 1.68%에 그친다.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북한 내부 사정은 날로 악화되고 있지만 대북 제재 또한 강화되면서 국제 사회의 대북지원 금액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통일과 나눔 재단은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는 비영리단체로서 통일나눔펀드를 남북한 동질성 회복, 북한 어린이돕기, 차세대 통일 리더 양성, 이산가족 상봉 지원 등 기존 단체의 활동에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
특히 통일나눔펀드는 국제사회에 한국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남북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나눔펀드의 특징은 기부액을 한달에 1만 원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뜻있는 기업의 뭉칫돈도 중요하지만 많은 국민이 소액으로 꾸준히 동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안병훈 이사장은 “국민의 힘으로 더큰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다른 것은 몰라도 통일 문제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1가정 1후원 계좌갖기 캠페인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은 민
족의 염원이며 우리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나눔펀드 출범식이 7월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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