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저 인생의 한 구절입니다…’며 아래 문구를 보내왔다.
김중환(해간 18기, 예·중령, 35회 과학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노병은 본지 111호 경북특집에서 고향 안동에 관한 기사를 보고 감사하다며 안동선비들의 인생평가 기준을 보내왔다.
아래 글은 안동뿐 아니라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기준이 물질문명으로 오염된 현대인들의 청량제가 될 것이다.

■ 옛 안동선비 인생평가기준
한 인간의 평가는 죽어서 관을 닫은 이후 아래 기준으로 그 생애를 평가했고 이 기준이 바로 안동문화권역의 일반인들의 생활철학으로 자리해 왔다.
때문에 옛 중국에서는 동국인재 반다영남(東國人才 半多嶺南), 영남인재 반다안동(嶺南人才 半多安東)이라 할 만큼 위대한 현인과 대인들이 무수히 배출되어 우리 민족문화뿐 아니라 근대 일본인의 인륜도덕과 생활규범의 정신적 지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정신문화는 근세에도 안동문화권역에 계승되어 경북북부 지역 출신들의 재계진출은 타 지역에 비교해서 극히 드물고 또한 축재에도 대부분 둔재들이다.

소인은 遺財(유재)하고 (소인배는 죽어서 재물을 남기고)
중인은 遺名(유명)하며 (중인들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대인은 遺人(유인)하고 (대인은 죽어서 사람을 남기고)
현인은 遺魂(유혼)한다 (현인은 죽어서 정신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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