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 전우

윤항기 전우는 해병 110기다. 록 음악가수, 편곡자, 작곡가, 영화배우, 음악학 박사, 목사다.
지금은 예음음악신학교 총장, 진아기획소속,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중이다.
윤항기 목사는 1943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서 부모를 여의고 전쟁 직후 어린 나이에 동생 윤복희와 청계천 다리 밑에서 걸인들과 함께 지냈었다.
어느 날 선교사가 다리 밑에 천막교회를 세워 남매는 교회에 가면 먹을 수 있고 따뜻한 사랑이 있어서 다니기 시작했다.
남매의 노래 실력을 안 선교사가 미군 부대 장교에게 소개시켰고 남매는 그곳에서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하게 된 것이 오늘의 윤항기와 윤복희 가수 남매가 탄생한 것이다.
윤항기는 “나는 정말 개천에서 용이 된 경우다”라고 소리친다.
윤항기는 17살인 1960년에 해병 110기로 들어가서 동기생들보다 6개월 후인 1963년 9월에 제대했다.
왜 6개월이나 늦게 제대했느냐면, 해병대 시절 용산역에서 육군TMO 장교를 술김에 구타하고 도망쳤단다.
동생 윤복희 자취방에서 한동안 피신했다가 5.16혁명이 나자 자수하여 다시 본대(사령부군악대)로 들어갔다.
윤항기 때문에 죽도록 맞아 감정이 쌓인 선배들이 윤항기를 보자 빳다를 치기 시작했다.
실신하자 이번에는 5파운드 곡괭이 자루에 매달고 다시 치기 시작했다.
당시 하사관 진용근(괌 주거, 사업가, 은퇴목사)이 보니까 죽을 것 같아 제지시킨 후 3일 만에 깨어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실신한 채 똥을 싸고 있더란다.
실신한 채 똥을 싸면 곧 죽는다는 신호다.
그래서 윤 목사는 지금도 큰소리친다.
“똥 쌀 만큼 맞고 살아본 사람 있으면 나와 봐라!”고….
그렇게 해서 포항 군악대로 가서 공정식 사단장이 윤항기의 노래에 반했고 사단 행사 때마다 불려 올라갔다.
당시 사병들이 꿈도 못 꾸던 머리를 기르고 기타를 치며 “삐~빠빠 룰라~”를 부르며 군 생활을 했다.
제대 후 키보이스를 창단(차중락, 차도균, 옥성빈, 김홍탁 중 차도균과 김홍탁은 해병대 후배다)해서 ‘정든배’로 데뷔했고, ‘해변으로 가요’, ‘장밋빛 스카프’, ‘나는 어떡하라구’, ‘친구야’ 등 히트곡을 날려 70년대에 인기를 휩쓸었다.
그렇게 인기가 치솟았으니 방탕한 길로 유혹이 들어왔다.
신앙심이 강한 동생 윤복희의 권유로 하나님을 영접하여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어 오늘의 윤항기 목사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는 기자에게 말했다.
“아내에게 죽어도 빚을 다 못 갚아요. 나이가 들어 방송 출연과 가수 활동이 더해지는 것이 모두 나를 잘 이끌어 주신 하나님 은혜입니다. 무엇보다 못난 남편을 믿어주고 살아온 아내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노래를 이렇게 부른다.

“걱정을 말아요. 염려를 말아요. 할 수 있어요. 걱정을 말아요.
세상사는 동안에 어려움이 있어도 눈물을 흘리지 말아요.
삶의 무거운 짐은 누구라도 있어요. 아파하고 슬퍼도 말아요.
지나간 시간들은 잊어버려요. 잊으려면 못 잊을 게 없는데.
할 수 있어요. 걱정을 말아요.”

윤항기! 그는 73년간 질곡의 세월을 사는 동안 전쟁의 고아, 다리 밑의 걸인, 가수소년, 보컬 리더, 해병대, 술꾼, 싸움쟁이의 늪을 건너 하나님을 영접한 후 기름부음 받은 자가 되고 개천에서 용이 된 자로 거듭난 성공자의 길을 살고 있다.
이런 윤항기 목사의 삶은 힘들었던 우리나라 현대사의 단면을 통해본 축소판 ‘국민들의 자화상’으로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오늘도 ‘걱정을 말아요, 할 수 있어요’를 부르며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의 긍정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는 중이다.
행복하십시오. 필승!

윤항기 전우는 현재에도 활발히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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