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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아내, 김영순 여사의 한 많은 일생

강인한 것이 엄마라 했던가!
오매불망 자식 걱정, 남편 걱정, 모두 팽개치고 하늘로 간 엄마 그리고 고엽제의 아내 故김영순 여사, 이같은 생이 어디 고인 한 사람 뿐이겠는가? 

눈물이 마르면 가슴으로 울다가, 가슴이 시리면, 몸으로 통곡하다가…

고엽제의 아내, 6년 동안만 행복했던 엄마의 일생
 지난 2월7일 해병 214기 월남참전 전상이 6급2항 이길세 월참 노병(청룡부대)의 아내 김영순여 사가 2년간의 투병 끝에 72세를 일기로 딸. 아들, 사위와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월남전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넘어 귀국, 제대한 이길세 청년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았다. 51년 전 첫 딸을 낳고 2년 후 아들을 낳고 그 2년 후 막내 아들을 낳았는데 그 막내아들이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이다. 매사에 성실하고 착한 남편과 행복하게 산지 6년 후부터 그 가정에는 어둠의 빛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건강하게 성장했던  둘째(장남)가  중2부터 도무지 셈을 할 줄 모르는 인지장애 2급자가 되어 현재 48살이 되었다. 그리곤 장애인으로 태어났던 셋째가 27살까지 살다가 아프지 않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그동안 건강했던 첫째 딸이 47살에 갑자기 쓰러져 현재 신장투석을 주3 회씩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세명의 아픈 자식의 엄마요 전상자의 아내인 김영순여사 혼자만 비 장애인이고 나머지 모두가 아픔이 있으니 김 여사의 마음이 오죽 했을까?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고엽제 환자인 남편과 자신이 낳은 자식 셋이 모두 건강하지 않으니 말이다. 
눈물이  마르면  가슴으로  울다가, 가슴이 시리면, 몸으로 통곡 하다가…
故김영순 여사는 강인한 엄마요 아내로 가정을 지키다가 2년 전에 쓰러져 요양원에서 가냘픈 호흡으로 연명하다가 지난 2월 6일 72세를 일기로 감기지 않는 눈을 감아야 했다. 고인은 가정을 꾸민지 6년 간만 행복했을 뿐 나머지 인생은 눈물로 보내다가 눈물이 마르면 가슴으로 울다가 가슴 이 시리면 몸으로 통곡하다가 결 국은 세상을 떠나야 했던 한 많은 여자의 일생을 살았던 것이다.

이런 아내를 진정한 호국의 반열에 올려야 함에도 유족에 대한 예우가 미약하고 참전유공자들에게는 명예수당 승계조차 법으로 마련되어있지 않다.
고인이 가신 길은 아픔도 걱정도 없는 곳입니다. 부활의 아침에 아이들과 남편을 만날 그 날까지 고귀했던 고인의 삶을 우리 모두는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발행인 신동설】

 

남편 이길세 노병 누군가

이 노병은 75년 전에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종로거리를 방황하다가 조직의 꼬마로 들어가 서서히 불량소년으로 변화되었다.
어느 날 선배가 “너는 본심이 착한 아이니까 이곳을 빠져나가서 공부를 해라”하면서 신문배달을 하며 야간 재건학교에 입학시켜 공부를 하게 도와줬다.  그 후 꼬마 생활을 청산하고 철공소에 취직하여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학(중등교육)을 다녔다. 그때가 나이 스물이었다.
1969년 5월 해병 214기로 입대, 월남 청룡부대로 파월, 각종 작전에서 빡빡 기다가 귀국하여 만기제대 후 철공일을 계속하여 30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결혼하여 자녀를 생산했으나 고엽제에게 삶의 행복을 빼앗긴 채 아내와 자식에게 죄인(?)된 심정으로 고통의 50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길세 노병은 60살 되던 해인 2008년 성인과정 2년제 중·고등학교에 입학하여 4년 만에 고졸학위를 이수하고 전문대에 합격,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곤 다시 남서울대학 3학년에 편입, 4년 반 만에 수료했다.
그리곤 “내 자식만 돌볼게 아니라 남의 자식들도 내가 볼보는 생을 살아야겠다”고 결심, 자신의 아픈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남의 아픔을 도와주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반세기 전 종로 꼬마가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딛고 세상의 빛이 되고자 자랑스럽게 살고 있는 것에 두 손 모아 박수를 보낸다.

이길세의 현재
서울보훈유공자회 회장/ 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전승부장 /서울광진구 장애인 돌봄이 봉사/ 서울시립복지관 무료봉사 중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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