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 노병

김진부 노병은 작고 5일 전인 11월10일 ‘2023년 해포의 밤’ 행사에 참석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축사까지 했는데 불과 5일 만에 영면하시어 충격을 줬다.

김진부 노병은 1950년 제주농고 재학 중 해병 제4기로 입대하여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 지구전투 등에서 전투 중 포병하사관으로 발탁된 해병대 포병의 시조였다. 그 후 1953년 5월, 해간12기로 임관하여 1957년 미국 유학, LVT과정을 수료하고 1958년 LVT창설 요원이었다가 1964년 예,소령으로 전역했다.

김진부 노병은 1972년 어느 날 “능력과 열정이 있으면 무자본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보험업과 인연을 맺어 51년째 보험대리점을 운영하며 아침 9시에 출근, 컴퓨터 앞에서 직원들과 업무 회의를 하며 일과를 지시한다. 주말이면 화가들과 함께 어울려 경치 좋은 곳을 찾아 화폭을 펼치며 막걸리 잔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작고 5일 전에 필자와 함께한 좌석에서 “그동안 2~3백 명 보험가입자를 관리하면서 나이를 잊고 사는 중이다” 고 말했었다.

1954년도에 시작한 화가로서의 취미 생활이 70년간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화단에서도 인정받는 전업 화가로서 (사)한국미술협회자문위원과 미술단체회장을 역임, 수차례의 개인전, 화집 발간 기념전도 가진 바 있다.

“나의 꿈은 세상에 좋은 그림을 남기고 싶고 나중에 세워질 해병대전우회관에 내가 그린 작품을 걸어놓는 것이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모군 해병대에 대한 보답이다”라고 하며 성남에 세워질 예정인 해병대회관에 작품을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 우물을 파면서 보험 영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입으로 취미 생활까지 하면서 매일을 바쁘게 살다가 바쁘게 떠나신 김진부 노병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안녕히 가십시오.

<유족> 아들 김보근, 딸 김정열, 정신, 정아, 민경, 며느리 전호영, 사위 문정삼, 김종현

- 발행인 신동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