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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와 병자호란

박윤식(해병410기) 전 횡성군해병대전우회 회장

동국대 법정대 졸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 과정이다

도전의 과정에 응전이 미약하면 국가나 민족은 정복을 당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오늘의 현실이 미약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동북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질 때면 한반도는 항상 전쟁에 휘말리곤 하였다.

고구려 시대에는 중원지역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수나라와 충돌하였고 수나라 멸망 뒤에는 당나라와 전쟁을 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칭기즈칸이 만주지역을 통일하면서 1백여 년간 고려와 전쟁을 벌였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비춰볼 때 과연 우리 민족은 시대사적인 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있는 것인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민족의 응전 정신을 교훈 삼아 21세기 대한민국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1636년 조선의 국왕을 무릎 꿇게 하였던 병자호란의 경우를 되짚어 보자. 결정적인 원인은 국가지도부 집단사유의 차이에서 찿을 수 있다.

중국을 보는 시각 변화

특히 중국을 보는 시각과 전략이 실패와 도전의 갈림길에 서게 하였다.

조선의 지배층은 자진하여 명나라의 신하가 되기를 바랐다.

한편 여진족의 지도부는 명을 정벌하고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키웠다.

조선왕조는 중국을 하늘로 보고 섬기려 하지만 여진족은 정복할 땅으로, 지배할 대상으로 간주하였다.

사농공상의 신분질서와 상공업을 억압했던 조선은 세계사적 변화의 물결을 제대로 정치에 반영하지 못하였다.

자신을 좁은 울타리에 가뒀던 탓에 조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허약해져 갔다.

반면 여진족은 100배가 넘는 인구에다 비교할 수 없이 부유하던 명나라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두려워할 만한 상대를 겁내지 않고 정면으로 일전을 불사하는 도전정신이 여진족의 민족정신인 것이다.

이웃 중국이 굴기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에 요구되는 국가이념이기도 하다.

1636년 12월 압록강을 건넌 청나라 군대는 열흘도 걸리지 않아 조선의 수도를 장악하고 조정을 남한산성으로 가두었다.

여기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사실이 있다.

조선이 유교를 국시로 삼은 뒤 중국찬양이 거의 신앙처럼 되면서 조선의 대외 정책은 국익마저 경시하는 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반면 중국은 조선을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오랑캐로 여기며 그들의 국익에 일조하라고 강요하며 마음대로 요리하였다.

오늘의 상황과 흡사하다.

한 국가의 멸망에는 대외적 외침에 의해서 보다는 내분과 당쟁으로 인한 국력의 낭비로 나라가 멸망하는 더 큰 원인이 아닌가!

비록 적국에 나라를 내어 줄지언정 반대 세력에게는 정권을 줄 수 없다는 당파의식이 21세기 오늘에도 정치권에 변화 없이 남아 있다.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국가의 시스템은 3백 년 전 그대로이다.

이러한 사실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023년 10월 글쓴이 박윤식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생운리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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