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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500명 이상 해병대가 모였다는데…

지난 2023년 8월 10일 오전10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자유통일을 위한 전국해병대전우대회>가 열렸다. 그 현장에는 모두가 빨간모자를 쓴 사람들이어서 진짜 해병대전우들이 얼마나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500명 이상이 참석한 눈
길을 끄는 행사였다. 
그런데 실제 500명이라면 그 숫자는 지난 수년 이래 최대의 기록을 깬 숫자로 대성공을 거둔 진심으로 축하해야 하는 행사라 하 겠는데 과연 그 자리에 모인 사람 중 몇 명이나 진짜 해병대인지 의심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우리의 사령관으로 모실 것이며… ” 박환인 장군
행사 시작에서 해병대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2001년 해병대전우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박환인 (예, 해병소장)이 위장복과 팔각 모에 별 두 개를 달고 축사를 했다. 
그런데 축사 말미에서 나는 눈을 의심하면서 “혹시 망상을 보는 것 아닌가…?” 하고 눈을 비비며 다시 보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 았다. 
박환인 장군은 “자유통일을 위하여 선봉에 선 전광훈 목사를 우리의 사령관으로 모실 것이며 이에 신고를 하겠다”면서 행사장을 향하여 “해병대는 모두 일어나세요” 하니까 소수만 엉거주춤 일어났다. 이번에는 사회자가 “모두 일어나세요”하여 모두가 일어나 자 전광훈 목사를 향해 “~~이에 신고합니다” 하며 뒤에 도열한 20여 명의 위장복을 입은 해병대(약간의 가짜해병대 포함)들과 함 께 거수경례를 하는 것 아닌가? 

입이 안 열리고 숨조차 쉴 수 없었다
나는 온몸에 닭살이 솟으며 부르르 떨어야 했다. 신고를 받자 전광훈은 “내가 육군하사 출신인데 해병대 소장으로부터 신고를 받으니 손이 떨렸다”고 답을 했다. 
참으로 입이 안 열리고 심장이 질식하여 숨조차 쉴 수 없는 시간이었다. 
이 같은 해병대 참사(?)는 해병대창설 74년 이래 최초로 해병대 자존심과 긍지가 몰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박환인 장군이 사령관으로 모신다는 전광훈은 목사의 신분으로 정치의 맛을 알고 이미 정당을 창당하여 이번 롯데호텔에서 ‘해병대전우 행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진짜와 가짜 구별 없이 모두 빨깐모자를 나눠줘 쓰게 하여 해병대의 위용을 이용하려는 연 출같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국가안보와 애국 행동에 앞장서 달렸던 해병대를 … 
그동안 해병대는 정치에 참여한다는 오명을 감수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뜨거운 태양 아래 아스팔트를 달리며 국가안보와 애국 행동에 앞장서 왔었다. 
그들은 어떤 사심도 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구국일념으로 태극기와 해병대 깃발을 들고 온 마음과 육신을 바쳐왔다. 그런 해병 대가 전광훈을 사령관으로 모신다는 것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아니 해병대 소장이라는 자가 해병대 정신과 위상을 도둑질해 제멋대로 해병대가 동의하지 않는 자 앞에서 무릎을 꿇는 형상이 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로 시작된 생소한 해병대 행사 
8월10일 그날 롯데호텔의 현장에서 해병대전우라고 칭하며 빨간모자를 쓰고 개막식 첫 군가를 “나가자 해병대가”가 아닌 “전우 의 시체를 넘고 넘어~”로 시작했다. 
해병대행사에서 있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생소한 연출이었다. 
전광훈을 사령관으로 모신다며 “해병대는 모두 일어나세요” 하는 박환인 장군의 말에 일어난 몇 명 안되는 그들이 진짜 해병대 숫자라고 볼 수 있고 나머지 모두는 왜 빨간모자를 쓰고 앉아 있는지조차 모르며 “나가자 해병대가”를 부를 줄 모르는 그들의 모습 을 보면서 “해병대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통탄스러운 마음을 담아 글로 현장의 모습을 전한다.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 명예총재 최병국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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