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국영웅 4형제. <좌측부터> 장남 이민건 육군 하사, 차남 이태건 육군 상병, 삼남 이영건 육군 상병, 막내 이승건 해병 중사.

지난 6월 6일 울산 울주군 두동면 소재 충효정에서 ‘울산 호국영웅 4형제’의 숭고한 희생정신 기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울산 호국영웅 4형제’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장남 이민건 육군하사, 차남 이태건 육군상병, 삼남 이영건 육군상병과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막내 이승건 해병중사이다.
국가보훈부는 일가(一家) 형제 네 명이 조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생명을 바친 사례는 국내에선 유일하다고 설명한다.
울산시 남구에서 출생한 4형제 중 장남과 차남, 삼남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함께 입대했지만, 모두 국가를 위해 싸우다 전사했다.
막내 이승건 해병중사는 형들의 순국으로 병역의무를 지지 않아도 됐지만 “우리 형님들 셋이 나라를 위해 싸웠는데,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다”며 1964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하지만 청룡부대로 파월됐던 이 중사 역시 베트남 꽝나이지구 전투 도중 전사했다.
당초 잘 알려지지 않았던 4형제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2005년 추모사업회가 설립되면서 퍼져나갔다.
이날 추모제에서 국방부는 ‘내 고장 영웅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장남인 이민건 하사의 자녀 이준길 씨에게 70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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