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

‘해병대의 아버지’ 이승만 초대대통령 기념관 및 동상 건립 추진
“어느 나라든 건국의 아버지 기념하는 공간 있다” 의지 표명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일류보훈’ 책임 있게 완수할 것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초대장관 박민식)가 지난 6월 5일 공식 출범했다.
국가보훈처는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2년 만에 부(部)로 승격됐다.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부 19부 중 의전서열 9번째로, 행정안전부 다음의 위상을 갖게 됐다.
초대 수장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보훈부의 청사진을 밝히고, 1층 현관에 새 현판을 달았다.
이날 취임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보훈가족, 주한외교사절, 보훈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 출범과 함께 영웅에 대한 최고 예우,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편, 박 장관은 ‘해병대의 아버지’ 이승만 초대대통령 기념관 및 동상 건립 등에 대해 “개인적 소신은 확실하다”며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지사이고, 초대대통령임은 역사적인 사실로 과(過)가 있긴 하지만, 그런 큰 업적이 있는 분에게 기념관 하나 없는 게 맞느냐”며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맞선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1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느 나라든 건국의 아버지들을 기념하는 공간이 없는 나라가 어디 있나. 그들 개인을 곱씹어보면 다 그림자가 있다”며 “이승만 대통령에게 과오가 있다고 해도 동상 하나 못 세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기념 공간이 있다”며 “이 네 분과 비교할 때 이승만 대통령이 그렇게 공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리 국민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석 기자】

| 취임사 | 요약

○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 견인하는 당당한 ‘국가보훈부’

사랑하는 국가보훈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가보훈부 장관, 박민식입니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가 2023년 6월 5일 오늘부로 창설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범합니다.
보훈가족의 한 사람이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보훈처장이었던 제가 보훈가족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에 다시 국가보훈부의 수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저는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인 ‘일류보훈’의 엄중한 소명을 분골쇄신(粉骨碎身)의 자세로, 책임 있게 완수하겠습니다.

첫째,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국가유공자의 기품있는 삶(decent life)을 위해 든든한 경제적 보훈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국가유공자의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하겠습니다.
다섯째, 국제보훈을 공공외교의 핵심자산으로 육성하여 국제사회에 자유의 가치를 확산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가보훈부 가족 여러분! 지금 국민의 눈과 귀가 우리 국가보훈부를 향해 있습니다.
국가보훈부로 높아진 위상만큼,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야 합니다. 정책 역량도 한 단계 더 높여야 합니다.
보훈가족의 요구와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면목일신(面目一新)의 각오로 새롭게 시작합시다.
맨 앞에 제가 서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당당한 ‘국가보훈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 같이 힘을 모아 힘차게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한덕수(중앙 좌측) 국무총리와 박민식(중앙 우측)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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