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변호사

김규현(해병 1043) 변호사는 6·25전쟁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故 김수한·해병 15)의 대를 이어 해병대가 됐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의 할아버지 묘를 찾다 보니 자연스레 묘비에 새겨진 ‘해병대’를 가슴에 품게 됐고, 해병대에 입대하게 됐다.
서강대 경제학과 재학 중 1사단 공병대대에 입대한 그는 강인한 훈련과 끈끈한 전우애를 통해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 도전 정신을 배웠다.
대학 졸업 뒤 회계법인에 입사해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안정적인 직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 과감하게 스타트업 IT 업체를 창업했다.
게임을 아이템으로 한 사업은 순항했지만 산업기능요원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이 시행되어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좌절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김광진 의원실 보좌관으로 국회에 들어가 자신의 실패를 경험삼아 국방·IT 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년 동안 국회 보좌관 직을 수행하며 입법 업무를 하다 보니 법에 관심이 생겨 이번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새롭게 공부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해병대 도전 정신으로 합격, 좋은 성적을 거두며 검사로 임관해 서울북부지방검창철,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평안 변호사로 자신의 비전을 펼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남들이 보면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해병대는 남들과 다르다’는 정신으로 해낼 수 있었다”며 “국회해병대전우회, 해병대법조회 활동을 통해 전우들의 돈독함을 느끼고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해병대 명예에 누가 되지 않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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