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경 YTN 통일외교안보부 부국장

■ 해병대 출신 국방·안보 전문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국방·안보 뉴스를 전하는 해병대 출신 기자가 있다.
바로 김문경(해병 565) YTN 통일외교안보부 부국장이다.
김 부국장은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국방·안보 상황을 30여 년의 경력의 날카로운 분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 기자로 맹활약하는 그의 처음 입대 모습은 어땠을까.
김 부국장은 한국외대 2학년이었던 1987년 해병 565기로 입대했다.
해병대 출신이 한 명도 없었던 시골(충남 예산군 삽교읍) 출신이라 해병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무슨 훈련을 받는지도 몰랐다.
김 부국장은 “군 입대를 할 시기 고민을 하다가 어느 순간 무언가에 홀린 듯 지원서를 넣고 해병이 됐다”며 “처음 입대한다고 하니, 동네 어르신들께서 매일 ‘빠따’ 맞고, 제대하면 ‘개병대’라 취직도 안 된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 “해병대 선택은 훌륭했다”
그는 “그러나 선택은 훌륭했다”며 “해병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고, 지금은 많은 기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소를 마치고 해병대 2사단 53대대에 배치됐다.
주요 근무지는 강화도였고, 강화도에서 배로 20~30분 걸리는 교동도에서 전방 경계 근무를 경험했다.
그는 “몇 년 전 강화도와 교동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생겨 지금은 배를 타고 들어갈 일이 사라졌다”며 “당시 대룡리 시장이 교동도 번화가였는데, 모 방송사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수십 년이 지나도 변치 않았던 모습이 나간 후 지금은 관광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국장은 “화기소대에서 M60 사수 임무를 수행했다”며 “사단 사격대회를 나가기 위해 원 없이 M60을 쏘고 제대했다”고 말했다.
해병대를 전역한 뒤 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YTN에 입사해 현재까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
기자 생활을 하며 지난 2010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 2014년 합참설계도 외부유출 사건 등을 특종 보도해 한국기자협회가 뽑은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 국가 생존 위해 튼튼한 국방력 필수
국방·안보 전문 기자로서 해병대전우 독자들에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설명해 달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수백 개의 공국이나 봉건영주가 다스렸던 유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수십 개의 나라로 줄어들었다. 500년 조선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쳐 두 개의 나라로 쪼개졌다.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들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거나 거치고 있다. 그래서 국가의 최대 목표는 생존이 됐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튼튼한 국방력이 필수이다. 국익을 얘기할 때 안보와 경제를 거론하지만, 나라가 없으면 경제도 필요 없다. 이걸 버리면 그 이후 어떻게 될지는 모두 알 것이라 생각한다.”
2010년 국회 출입기자로 있을 때 국회해병대전우회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1년 해병대 독립법안(인사권·예산권 강화)이 통과되면서 감회가 남달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국회를 떠나 국방부 출입기자로 일하고 있지만 해병대전우들의 끈끈한 인연을 유지해가는 중이다.
김 부국장은 “해병대는 내게 ‘꺾이지 않는 마음’을 늘 만들어 주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각인시켰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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