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해병신문

제4대 사령관을 역임한 김성은 장군은 6.25전쟁기간 중 전쟁터를 가장 많이 누빈 지휘관인 동시에 해병대 장교로써 가장 먼저 태극무공훈장을 탄 수훈의 지휘관이다. 또한 최장수 국방장관직을 역임한 지략과 관운을 함께 타고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24년 마산시 가음정동에서 태어나 소싯적 만주로 건너간 그는 대도관중학교를 거쳐 하얼빈 농대에 진학, 3학년 때 8.15해방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동지들과 뜻을 모아 ‘고려자위단’이란 단체를 조직하여 하얼빈으로 모여 든 귀국 교포들을 철도편으로 신의주까지 호송하는 일을 추진했다.

이후 소위로 임관되어 승진을 거듭했던 그는, 해병대가 창설될 때 준,하사관 교육대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었던 신현준 사령관의 간곡한 요청으로 참모장으로 영입되어 창설기의 초석을 닦았다.이때의 인연으로 만주에서 귀국한 만군대위 출신의 정일권 씨의 권유로 그는 태능에서 편성 중인 제2중대의 소대장으로 임명되었다가 때마침 해방병단을 창단 중에 있던 손원일 단장에게 스카우트되어 진해로 내려가 해방병단(해안경비대의 전신)에 입대하게 된다.

해병대가 제주도에 주둔하고 있을 때 6.25전쟁이 일어나자 열성적인 모병 강연으로 수많은 학도병과 청년들을 해병대에 입대시키기도 했다.

그해 7월 중순, 군산으로 출동했던 고길훈 부대가 여수항으로 철수했을 때, 그는 고길훈 소령과 임무를 교대하여 8월 3일 동리 서방 고사리에서 북한군 6사단의 정찰대대대를 기습공격 궤멸시킴으로써 전 장병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얻었다.

그해 8월 중순에는,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던 통영이 인민군에 의해 점령당하게 되자 그는 해병대원 500명을 이끌고 인민군에게 장악된 통영 장평리에 기습적으로 상륙. 통영의 관문인 원문고개와 전략요충지 망일봉을 탈환함으로써 귀신 잡는 해병의 신화를 창조했다.

51년 8월 미국정부로부터 ‘리전오브메리트’ 훈장을 받았던 그는 그 해 10월에는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이 훈장들은 해병대 장교로써 처음 받는 훈장이었다.

관운을 타고났던 김 장군은 5.16군사정변이 일어난 그 다음날 선뜻 혁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육군본부로 불리어 갔다가, 나올 때 그를 노리고 있던 누군가에 의해 기관총으로 사살될 뻔했으나(이 이야기는 반혁명 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원충연 씨의 회고록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62년 사령관 임기를 마친 후에 취임했던 인천중공업사장 재임기간 중(63.3) 박정희 의장의 입각 요청을 받고 15대 국방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휴전 10주년이 되던 날(60.6.25) 한국군 측 수석대표로 120차 정전회담에 참석했던 김성은 장군은 회담 도중 부사령관 직에서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는 기별을 받고 어떻게나 기뻤던지 테이블 맞은편 쪽에 앉아 있는 북한군 장성들에게 “전쟁을 일으킨 네놈들 때문에 우리 해병대가 이만큼 커졌고 사령관의 계급이 중장까지 되었다”며 인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좌로부터)김성은 사령관, 신현준 초대사령관, 공정식 6대 사령관

68년 1.21 사태(무장간첩 청와대 습격사건)의 발생으로 장관직을 사퇴할 때까지 (5년간) 최장수 장관의 기록을 세웠다.

68년 마지막 공직(안보담당특별보좌관)에서 물러난 김 전 장관은 그 후 해군, 해병대의 예비역 친목단체인 서해구락부 중앙회 총재, 해병대전우회 총재 등의 명예직을 역임했으며, 2005년 2월 해병대 전략연구소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었다.

2006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추진된 한. 미 연합군사령관의 전시 작전통제권환수 반대 일천만 서명운동 공동본부장으로 추대되어 진두에서 노심초사하던 중 2007년 5월 과로에 겹친 급성폐렴으로 별세했다.

(서기 2007년 5월 15일 별세.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1묘역 38호에 안장)

앞줄 우로부터 첫번째 동생 김효은 장로, 김성은 장관, 여동생 김신자, 제수 이광택, 뒷줄 좌로부터 사촌 김민태, 손부 이혜원, 자부 이명화, 손자 김윤준, 조카 김승환, 사위 김기호 장로, 손자 김범준, 딸 김인숙, 손녀 김정주, 자부 이애경 권사, 손자 김태준, 장남 김영환 장로, 손주 김신주, 삼남 김순환 장로, 질부 김인경, 자부 최선애 권사, 막내아들 김경환

김성은 장관 프로필

1924년 3월 14일 경상남도 창원 출생

2007년 5월 15일 별세

학력사항

하얼빈농학대학

육군대학

국방대학원

경력사항

1950~ 해병대 연대장, 전투단 단장, 사단장, 참모장

1960~ 제4대 해병대 사령관

1962~ 대한중공업 사장

1963.3~1968 제15대 국방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