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의 6·25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미국이 반박하면서 양국이 저치적으로 맞서고 있다. 6·25전쟁은 북한이 소련의 지지와 강요된 중국의 묵인을 얻은 뒤 군사 행동을 개시한 사항은 본지의 母社 도서출판 청미디어가 발행한 박실(3선 국회의원, 전 한국기자협회장) 저 《6·25전쟁과 중공군》에 기술되어 있어 발췌,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 박실 3선 국회의원(제12~14대) 제19대 국회 사무총장전 한국기자협회장 현 대한민국헌정회 고문

6·25전쟁을 둘러싼 김일성과 마오쩌둥의 회담은 1950년 5월 15일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스탈린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인민군의 창설부터 중국에 있는 조선족 의용군 등 팔로군 소속을 김일성의 요구대로 대거 파견하여 조선혁명에 관심을 보였던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주더 등 중공지도부는 김일성의 남침에 대해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김일성의 친소정책으로 약간 소외감을 느꼈지만 한반도의 공산화는 그들에게 중요한 혁명의 연장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스탈린은 김일성을 지원하되 그 책임을 마오쩌둥과 나누어진다는 의도를 처음부터 명백히 하기도 했다.
북한 정권의 명운을 사실상 손에 쥐고 혈맹관계를 내세우고 있는 중국은 6‧25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김일성의 남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제 수교 20주년이 넘은 한‧중 관계로 보아 중국 측에서 흘러나오는 공개분류 문서나 전쟁에 참전한 중국 및 조선족 장병들의 회고록 등 증언을 통해 6‧25전쟁 발발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의 하나인 환추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즈’가 2000년대에 들어와 6‧25전쟁에 관해 “조선반도에 친소련 정권을 심고자 했던 스탈린과 김일성이 일으킨 것…”이라고 보도하는가 하면 중국의 신진 학자들이 남침설로 기우는 등 변화의 흐름이 있었다.
6·25전쟁이 본질적으로 동족상잔의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명분이 있더라도 그 책임 소재로 비난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먼저 침공을 한 김일성 정권 측에서는 남한에 의한 북침 설을 집요하게 퍼뜨려 그 책임을 면하고 이승만 정권에 뒤집어씌우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전쟁에 참여하여 일단의 책임이 있는 중국도 북침설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측도 결국은 “전쟁을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에 대한 논쟁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전쟁의 경과에 비중을 높이며 김일성과 공산 측의 남침 책임을 얼버무리는 태도로 변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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