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전우회 건물 전경.

▲ 심상문(해병 173기) 해병대전우회 서울특별시연합회 중구지회장

 어느 가을날, 박용선 해병 173기 동기회장 등 시간의 여유로움을 가진 4명의 동기생들과 진학철 외 다른 동기생 4명이 기다리고 있는 충남 아산시 온양을 찾았다.
모두 반가워하며 어느 찻집에 앉아 옛 진해훈련소 목욕탕(샤워시설 뿐) 생각이 나서 온천탕에서 몸을 좀 쉬게 한 후 온양을 좀 벗어나서 조용하고 한적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와 반주를 곁들여 허기를 가셨다.
그 자리에서 바로 옛 군 생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월남전이 주류를 이뤘다.
참전을 못한 나는 많은 얘기들을 들으면서 ‘그래도 우리 모두 이 나이까지 눈을 뜨고 있으니 얼마나 축복 받은 놈들인가’ 생각하면서도 한편, ‘저 친구들은 그 험한 전쟁터에서 살아서 돌아왔으니 목숨 잃은 전우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더욱 축복 받은 친구들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참 고맙다 친구들아. 사선을 넘나들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목숨까지 바친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자네들은 살아서 돌아와 나와 남은 삶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했다.
동기들과 많은 얘길 나누다 진학철 동기가 가까이 있는 아산전우회를 한번 방문하자고 해서 갑작스러운 제안이긴 했지만 모두가 쾌히 승낙을 해서 음료수 값을 준비해서 사무국장에게 전하고 아산전우회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됐는데 깜짝 놀랐다.
우선 전우회를 방문하면서 대로에 있는 전우회 건물에 압도당했는데 사무국장으로부터 현황을 한참 듣고 있자니 더욱 기가 막혔다.
우선 사업부지는 문신근 전우가 기부하였으며, 건축비는 전우들이 4억이 넘는 거금을 모아서 2016년에 완공해 지금의 훌륭한 전우회 건물이 있게 되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산전우회가 크게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삼군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해병대가 최고다. 대한민국 해병대여 영원하라! 【글 : 심상문 중구전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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