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실 고문은 제19대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그가 사무총장 재임 시 이승만 제헌국회의장, 2대 국회의장 해공 신익희 선생의 흉상을 국회에 만들어 놓았다. 4.19혁명의 공로자이기도 한 그였지만 공과(功過)를 구분할 줄 아는 그는 훌륭한 정치인 선배를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는 3선 의원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정치판에 실망을 느껴 이전투구의 장에 있기 싫어서 자진 하차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호남의 명문 전주고를 나와 소석 이철승 당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유명한 풀브라이트장학금으로 미국 유학을 한 그는 한국일보 명기자로 한국기자협회장 등을 지내며 언론자유 투쟁을 주도했었다.
  1980년 신군부로부터 언론계에서 강제 해직됐으며 기자로서는 드물게 정치규제법에 묶였다. 해직된 후에는 출판사를 운영, 집필 활동을 하며 와신상담을 하다가 서울 동작구에 출마해서 ‘박해받은 실력자 박실’이란 기치를 내걸고 제12대 의원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13, 14대 3선 의원으로 정치의 길을 걸었다.
  원내 활동은 국회 문공위, 행정위 간사, 외무위원과 국회환경특위 위원장, 국회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의사상자(義死傷者) 구호법안’을 입법, 옳은 일을 하다 사상당한 많은 국민이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게 한 것이 돋보인다. 김대중 씨에게 비판적 지지자의 입장을 취했다. 정계은퇴 후에는 헌정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서울언론인클럽과 대한언론인회 이사를 맡는 등 원로언론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독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실력자로 한때는 주중대사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외교비사를 다룬 ‘벼랑 끝 외교의 승리’를 저술, 문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바도 있다. 또한 해병대전우신문에 2년간 연재했던 ‘중국 공문서와 자료를 통해본 중공군의 한국전쟁’을 청미디어를 통해 출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박태복 장군(해병대전우회중앙회 전 정책위원장)과는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생이고, 자신의 아우 박정 씨도 청룡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고향 정읍에서 해병전우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슬하에 장남 박정원(단국대학교 교수), 차남 박석원(한국일보 기자)이 있으며 부인 전은희 여사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정계원로들과 후배 의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상경하애(上敬下愛), 해병대정신과 상통하는 해병대전우신문의 자랑스러운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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