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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 박사의 교양강좌 | 질문을 주저하는 청춘들에게김동길 박사의 명쾌한 해답은…
김동길 박사

■ 질문 : 자본주의, 민주주의가 최선의 선택일까요?
우리나라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 안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사회주의적 성향을 띤 일부 제도를 우리 체제 안으로 가져오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연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이 최선일까요? 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 답변 :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면 우리에겐 살 길이 없습니다
누구나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만 막상 “행복의 내용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행복이라고 하는지 확실한 답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가끔은 행복의 여부를 묻는 것이 실례가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만 있으면 다 된다고 잘못 알고, 시간만 있으면 입에 거품을 물고 ‘돈, 돈, 돈’ 하는 자들이 있기는 합니다.
영어 격언에도 “돈이면 다 된다(Money talks)”라는 말은 있지만 “돈은 전능하다(Money is almighty)”라는 말은 통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전했다는 미국의 어느 가게에서 물건을 넣어 손님에게 건네주는 상자에 이런 문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글자가 하도 커서 먼저 눈에 뜨이는 두 글자는 “믿으라(Believe)”, “사랑하라(Love)”라는 두 마디이고, “영감을 주라(Inspire)”와 “꿈을 가져라(Dream)”라는 문자도 보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에 옮겨야 할 글귀는 “기쁨을 가꾸세요(Cultivate joy)”, “친절한 행위를 수시로 실천에 옮기세요(Practice random acts of kindness)”입니다.
이 글귀들은 진리는 아주 먼 곳에 있지 않고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고 느끼게 합니다.
나는 예전부터 말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젊어서는 서서 큰소리로 책상을 치며 당당하게 말을 했습니다.
젊어서 내가 줄곧 한 말은, “독재는 안 된다. 군사 독재는 더욱 안 된다”라는 한 마디였습니다.
일관된 그 주장 때문에 출세도 못하고 직장에서도 밀려나고 안양교도소에 가서 힘든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풀려난 뒤에도 목청을 돋우어 “민주주의를 합시다”라고 외치면서 살았습니다.
덧없이 세월은 가고 나는 ‘90 노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서 말하기가 힘이 들어 앉아서 말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할 말은 있습니다. 할 말은 합니다.
나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일제하의 민족의 참상을 잘 압니다.
해방의 감격도 아직 내 가슴 한 구석에 그대로 남아 있고, 조국 분단으로 생긴 혼란도 경험하였고, 6·25전쟁도 겪으면서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나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한평생 역사를 공부하였기에 역사의 방향도 어느 정도 짐작하고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길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특히 젊은이들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앉아서 하는 말을 요약하자면,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고 시장경제를 빨리 정상화시키라”라는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면 우리에겐 살 길이 없습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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