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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안장해도 뽑아낼 수 있다”국가보훈처, 6·25영웅 백선엽 장군에게 서울현충원 못 내준다
6·25전쟁영웅 백선엽 예·육군대장

국가보훈처가 최근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예·육군대장 측을 찾아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면 백 장군이 현충원에 안장됐다가 다시 뽑아내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조선일보가 지난 5월 27일 보도했다.
올해로 만 100세를 맞은 백 장군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거동이 불편해지자, 보훈처는 “백 장군의 건강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고 장군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묻고자 한 것”이라고 했지만 백 장군 측은 “가족들 모두 최악의 사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훈처 직원은 지난 5월 13일 백 장군 측에게 ‘청와대 요청 사항’이라며 “국방부에서 최근 장군님의 공적(功績)과 가족 사항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뒤 보훈처 직원 2명이 찾아와 장지(葬地)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만약에 백 장군께서 돌아가시면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실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의 상징성이 큰 만큼 별세 시 대전현충원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안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지만, 정권이 바뀐 뒤 보훈처 측에서 “서울현충원에는 장군 묘역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의 발언으로, 보훈처 직원들이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총선 전에 국립묘지법 개정 관련 설문을 돌렸고, 법안 개정을 (일부 여권에서) 추진 중인데, 이 법이 통과되면 장군님이 현충원에 안장됐다가 뽑혀 나가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보훈처 직원들이 이 법안 개정을 언급하며 백 장군이 친일 행적이 있고, 현충원에 안장되더라도 쫓겨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충원에 6·25전쟁영웅인 백 장군이 안장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걸 논란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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