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상륙훈련을 하고 있는 미 해병대원들

대규모 ‘쌍룡훈련’이 올해는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3월 25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금년도 계획된 상륙훈련은 한국 측 단독훈련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FE)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됐던 쌍룡훈련은 해마다 2주 정도 열렸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이 올해 독수리 훈련을 폐지하면서, 이번에는 4월 초께 일주일가량 우리 군의 대대급 단독훈련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상륙함·수송기·상륙돌격장갑차에 탑승한 한미 해병대 상륙군이 해·공군의 지원을 받으며 목표 해안에 상륙하는 대규모 상륙작전인 ‘결정적 행동’의 경우, 올해는 미군이 빠지면서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쌍룡훈련에는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B와 MV-22 오스프리 항공기 등을 탑재한 미 해군의 4만 1천 톤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 리처드함(LHD-6)등이 전개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둔 우리 군의 작전 지휘 능력 검증 과정이 ‘졸속 추진’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는 우리 군이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이제는 미국 내에서도 한국과 훈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보낼 수도 있다”고 한미동맹의 흔들림을 걱정했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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