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미아리고개 한마음통일 음악축제에서 무대에 오른 임채무 전우      사진 = 【박흥배 보도국장】

■ 두리랜드 운영 임채무 전우
배우 겸 가수 임채무(해병 228) 전우가 지난 9월 5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 놀이공원 두리랜드에 대한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991년에 경기도 장흥에서 개장한 두리랜드는 임 전우가 사비 130억 원을 털어 설립한 놀이동산이다.
약 3,000여 평 규모에 바이킹, 범퍼카 등 10여 종의 놀이기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놀이공원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각 놀이기구 당 4,50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그렇다보니 자금난으로 3년간 운영이 중단된 바 있고, 현재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에 있다.
임 전우는 두리랜드의 입장료가 무료인 까닭을 설명했다.
“예전에 두리랜드 마감을 하려고 문을 닫는데 젊은 부부가 아이 두 명하고 왔다. 아이 둘이 들어가자고 막 우는데 아내는 저쪽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아빠는 호주머니를 만지작거리더라. 입장료가 2,000원이었다. 네 명이 8,000원이다. 그 가족이 8,000원이 없었다. 가슴이 아파서 그 자리에서 간부를 불러 ‘두리랜드는 입장료를 받지 마라’고 했다. 한 번 안 받았으니 지금까지 못 받는 거다. 놀이기구는 돈 내고 타는 것이다.”

■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시작
두리랜드 주변에 콘도를 지으면 어떠냐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임 전우는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두리랜드를 시작했기 때문에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전부 다 게임기를 가지고 논다. 점점 밖에서 남과 어울리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 걱정된다. 온실 속에 갇힌 것 같다.”
그는 두리랜드에 100억 원 정도 되는 자금을 썼으며 주변의 만류도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들이 뭐라 해도 두리랜드는 내 삶의 일부이자 행복”이라고 말했다.
임 전우는 “많은 돈이 들어가고 고초도 많았지만 내가 쓰러지거나 밥을 굶으며 산 것은 아니지 않나. 아이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두리랜드 놀이기구 임대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으나 1·2심에서 잇따라 피고 승소를 함으로써 더욱 화제가 됐다.
임대인들은 놀이기구를 임대한 후 정비 보수를 게을리 하였으며 이를 우려한 임 전우가 놀이기구를 강제로 철거하자 소송을 벌였다.
이러한 소송 사유와 결과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임 전우와 두리랜드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두리랜드는 올 하반기에 실내공간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 임채무 전우는?
전라남도 함평 출신의 임채무 전우는 해병 228기로 제2해병사단에서 사병복무하고 만기 전역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MBC 6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1985년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비롯하여 드라마 연기 부문에서 많은 수상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1995년 한국연예인협회선정 선행연예인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99 88 내 인생’ 노래를 발표하여 가수로서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5일 성북해병대전우회가 주관한 제5회 ‘미아리고개 한마음통일 음악축제’에 참여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자신의 꿈과 신념을 이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임채무 전우는 자랑스러운 해병대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신재은 해병TV팀장】

임채무 전우가 운영 중인 두리랜드는 현재 한창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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