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휴 광주보훈병원장                                                             【사진 = 박흥배 보도국장】

976년도의 일이었습니다. 집안 형님이 온몸에 반점이 나타나 있는 거예요.
지금 생각하니 그 형님은 고엽제에 의한 피부병이 있는 줄 몰랐던 겁니다.
본인 역시 의사이면서도 고엽제에 관한 임상보고서가 없었던 관계로 무지했었습니다.
형님은 서독 광부로 가서 지하갱도에서 석탄을 파다가 통역원으로 발탁되어 나중에는 재독한인회장을 하며 활동적이고 열정적으로 살다가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당시에는 그 피부병이 고엽제였을 텐데 확증이 없었고 간암 역시 고엽제후유증일 것이라는 추정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런 진단상의 증빙서류가 없는 겁니다.
제가 여기(광주보훈병원) 와서 보니까 고엽제전우님들이 여러 가지 고엽제 질병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저의 가족 중에 고엽제로 작고하신 분이 있다 보니 더욱 관심이 갑니다.
고엽제 질병은 설명이 잘 안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고엽제 환자 분들을 면담하며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의료복지 차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는 병원장이 되는데 소임을 다하는 병원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재휴 광주보훈병원장
現 전남대의대교수 / 5·18민주화운동 장애등급판정위원 /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 / 대한정위기증신경외과학회장 / 대한의협 국민권익투병위원회 위원
前 전남대교수평의원회 위원 및 의대교수협의회장 / 대한말초신경학회장 / 전남대 화순노인전문병원장

동석자 고엽제전우회 문창호(左) 전남도지부 지도부장(부 78기), 고호석 광주시지부 지도부장(월남참전 백마부대)

동석자 김방주(해병 150기) 고엽제전우회 광주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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