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남 연합회장

■ 불도저 인생 개척하다
해병대전우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한정남(해병 224기) 회장은 1970년 3월 해병 224기로 입대하여 포항 해안방어부대에 근무하다가 만기제대 했다.
경찰공무원 부친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라던 한정남은 고등학교(제주농고) 3학년 때 교복을 입은 채로 해병대 시험을 보고 입대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고3 당시 해병대로 갈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
제대 후 공무원으로 동생들 교육을 시키는 아버님을 생각하니 ‘나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각오가 서자 곧장 외항선(유조선)이 올라탔다.
유조선 조타수가 되어 전 세계를 3년간 누비다가 내려와서는 곧장 전화기 매장을 개업 후 다시 대우전자 대리점을 개업했다.
워낙 열심히 노력하였고 인간관계가 넓어지자 제주도 전자제품 대리점 중에서 타사 대리점을 제치고 1등으로 급부상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30대에 성공한 경제인들의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회원으로 입회해서 일본과 자매결연을 맺고 제주도에선 최초로 사자상을 건립하는 등 발군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불도저 인생을 개척해갔다.

■ 연합회장 맡다, 봉사의 길로…
그러나 모든 것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집에서 콘크리트 못을 박던 중 못이 눈으로 튀어 2년간 수술과 치료를 하며 상처를 극복하려 노력했으나 한쪽 눈이 장애 6등급의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사고를 당한 후 사업을 조카에게 넘겨주고 광어 양식장 사업을 10년간 하다가 지금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면서 노년을 조용히 살고 있던 중 작년 12월에 제16대 제주연합회장으로 취임하여 다시 해병대를 위해 분주하게 봉사자의 길을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 회장은 아들 4명을 둔 다복한 가장이고, 동생 한정민도 해병 314기다. 【신동설 발행인】

| 일문일답 |

- 한정남 회장님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주도 해병대전우회 현황을 부탁합니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우회 두 곳이 있고 그 밑에 약 읍·면·동분회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모두 합하여 46곳의 읍·면·동이 있는데 거의 그곳에 해병대전우회가 있습니다.
연합회는 임원 이사 합하여 4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제주도는 해병 3·4기 3,000명의 지역이고, 해병대의 날이 제정된 특별한 지역입니다. 연합회가 하는 일을 소개해 주십시오.

맞습니다. 제주도 토박이 도민 중 10% 정도가 해병대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3·4기 선배님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출정한 날을 기념하여 매년 9월 1일을 ‘해병의 날’로 정하여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해병대의 모태가 제주도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회는 현재 2,500여 명의 회원 중 약 1,000여 명이 전우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제주도에서 특별히 해병대에 대한 지원은 무엇이 있습니까?

작년 8월 30일 조례가 통과되고 이튿날인 9월 1일 즉시 선포했습니다.
그 내용은 해병대에게 7,000만 원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이 지원 금액은 노병들에게 안보 견학과 기타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제주도에서는 육지 교통수단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 회장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저는 제주도에 해병대회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병의 모태고, 도민의 1할이 해병대고, 해병대의 날이 지정된 곳에서 해병대회관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선 저희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도의회와 도지사님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인줄 알고 있습니다.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한정남 연합회장(右)과 함께 열심히 전우회를 위해 봉사하는 강춘식(해병 359기) 사무처장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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