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제31대 해병대사령관·예비역 중장) 해병대전우회 총재                          <사진 : 박흥배 보도국장>

◆ 총재님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지금의 해병대전우회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과제는 해병대전우총연맹이 발족되어 해병대전우회가 둘로 나뉘어졌다는 국민들의 시각입니다. 이 문제는 언젠가는 풀고 나가야 할 과제인 줄 알고 있습니다. 답변을 부탁합니다.

국민들은 해병대라면 단결되고 일치된 조직으로 보는 단체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해병대는 국가가 긴급재난 시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헌신과 봉사정신이 강한 단체입니다.
또 전우들 간의 친목과 유대강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저는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타 단체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단, 타 단체가 행하고 있는 일들은 그들의 중심 목적이기에 그 문제를 제외한 해병대 고유의 목적을 가진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가능합니다.
이미 물밑 접촉을 통해 의견을 교류하고 있는 중입니다.

◆ 총재님은 제31대 해병대사령관 재임 시 많은 일들을 소리 없이 해온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첫째는 해병대 숙원사업인 상륙기동헬기 도입에 관한 문제입니다.
제가 사령관 취임되기 일주일 전에 이미 취소 결정된 일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여 6개월 만에 합동참모회의에서 도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헬기 도입이 계기가 되어 항공단 창설의 주춧돌을 놓게 된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대통령께 신고 시 ‘해군중장 이호연’으로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소위부터 대령까지는 ‘해병소위 홍길동’으로 해병을 붙였지만, 장군부터는 ‘해군 소장 이호연’ 식으로 해군으로 호칭했었습니다.
이 같은 호칭을 2012년 사령관 재임 시부터 전 계급을 해병으로 통일시켰습니다.
다음은 덕산대 골프장 관리는 해병대가 하고 운영은 해군이 하던 것을 국방부장관에게 건의해서 해병대가 관리 운영하도록 해서 제가 퇴임한 2014년부터 시행하게 된 점입니다.

◆ 총재님은 뒤늦은 나이에 철인3종 경기에 참가하고, 특히 ‘세계 4대 사막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분입니다. 이 같음은 해병대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 힘든 스포츠를 했습니까?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할 당시 저는 3연대장이었고, 국방부경비실장 당시(2011년) 두 번째 도전해서 13시간 40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철인3종 경기는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25km를 17시간 내에 주파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현역 때 이런 경기를 했다는 것은 해병대 장병들은 강한 전투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투체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역 후에는 ‘세계 4대 사막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데 도전했습니다.
2014년 2월 사하라사막, 그해 5월에 고비사막, 10월에 칠레 아타카마사막을 완주하고, 2016년 남극 출전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저는 남극까지 4개 대회 각 250km, 총 1,000km를 완주해 2016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 총재님의 굳은 의지와 행동력에 찬사를 보내며, 총재직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끝으로 전우회 총재직을 맡아서 해야 할 비전은 무엇입니까?

후배들에게 해병대의 정통성을 알게 해주는 일입니다.
과거 국가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선배님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 하고, 그분들의 생생한 전쟁 경험을 들음으로써 후배들이 해병대의 정통성을 일깨워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은 제가 취임사에서 말했듯이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각종 행사 시 참석하는 연합회장님과 지회장님들과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도전 정신과 열정’에 연결된 강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우회에서 강의를 요청하면 강사료를 중앙회에 기부하는 재능기부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 같은 시간을 통해 각 지회장님과 회원님들과의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함께 갖길 바란다고 편지를 이미 보냈습니다.

◆ 이호연 사령관(해사 34기)
1980년 해병소위 임관
2007년 제6여단장
2009년 제2사단장
2011년 제31대 해병대사령관/연합해병구성군사령관/서북도서방위사령관
2013년 해병중장 예편

◆ 상훈
국방부장관표창, 보국훈장 삼일장, 신 한국인상, 대통령표창, 미 근무공로훈장, 보국훈장 국선장

◆ 이호연 총재 ‘세계 4대 사막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 당설

고비사막 완주

사하라사막 완주

아타카마사막 완주

남극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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