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구 해병대헌병전우회 추성광 회장은 1963년 3월에 해병 139기로 입대하여 1965년 7월 부사관 47기로 하사관학교에 입교 후(1987년 6월 준위로 임관) 1998년 9월 30일부로 전역할 때까지 35년간 헌병대 중추 간부로 복무했다.
하사 시절에는 월남전에 투입되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부비트랩으로 발목 부상을 당해 전상이 6등급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군 생활을 지속하여 제1사단 수사계장, 제2사단 수사계장, 국방부합조단 수사관, 제6여단 수사과장 등 실무요직을 두루 거치며 헌병생활을 마감했다.
월남전에 참전하여 받은 인헌무공훈장 2개는 추 회장이 자신의 목숨과 바꾼 인생 훈장으로 영원히 남아있다.
전역 후 포항헌병전우회원으로 함께 봉사와 후원자로 일해 오다가 작년 2월 제14대 포항지구헌병전우회장으로 추대되어 취임식을 가진바 있다.
포항은 해병대의 본거지로 30년 이상 해병헌병대에 몸담아온 추 회장에게는 자신의 인생을 바친 둥지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추성광 회장 취임식엔 포항지구 현역 헌병대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고 해병 1기생 이봉식 원로회장 등 많은 내외 귀빈들이 참석하여 성대한 축하의 잔치가 됐다고 한다.
선배 취임식에 후배 현역들이 대거 참석한 해병대의 끈끈한 전우애를 본 타군 출신 헌병 동료들은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며 해병대의 단결력에 감탄했다.
포항해헌회는 1988년에 회원 50여 명으로 출발하여 현재까지 28년간 14대 회장을 탄생시키는 역사를 갖고 그 맥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회장으로 취임하여 어떤 일에 중점을 두겠는가?” 질문에 “젊은 피가 수혈 안 되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라며, “현역과의 유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전역 헌병을 회원으로 영입하는 노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헌병 출신들의 숫자가 적어 단시일에 활성화되기는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말하기도 했다.
해헌회는 해병대헌병연합회장(주성식 연합회장)의 임명장을 받은 연합회의 일원으로 전국 헌병전우들의 일관된 조직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기에 서울과 부산, 경남 등 타 지회와 소통을 이루며 중앙연합회의 운영정책에 따르고 있는 조직이다.
해헌회 회원들은 해병대전우들의 기준이 된다는 자긍심을 갖고 해병대전우회의 각종 행사 시 질서 유지와 의전 등 중요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회원들과 해병대 요인들의 상조 행사를 지원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평소 활달하고 성실성이 인정된 추 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함께 동석한 전임 회장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포해헌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화합을 볼 수 있었다.
해병대전우회의 전국적인 노령화 현상을 포해헌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다.
한편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선진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직도 삶의 현장에서 은퇴하지 않고 있다는 긍정적인 현상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포항지구 해병대헌병전우회 추성광 회장 외 함께 자리를 한 임원들에게 바쁜 시간을 할애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

추성광 회장

(좌측부터) 이승우(부 79) 총무, 전각병(병 87·부 30) 전 회장, 하일성(병 164) 직전회장, 이덕수(병 71·부 29) 전 회장·고문, 추성광(병 139·부 47) 회장, 김덕환(병 192·부 단22) 부회장, 장병철(병 137) 전 회장, 손태영(병 125)

작년 2월 추성광 회장의 제14대 포항해병대 헌병전우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주성식 연합회장(우)에게 임명장 받는 추성광 회장

추성광 회장이 회기를 휘두르고 있다.

□ 포항지구 해병대헌병전우회 참석 임원

▲ 김덕환
해병 192기로 입대해 부사관 단기 22차로 차출된 뒤 태권도 심사위원 등을 거쳐 헌병대로 지원, 33년간의 장기복무를 마치고 원사로 전역했다. 인성 교육 차원에서 가정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서예를 배워 현역들에게 가훈을 써주고 인성 강의도 하고 있다.

▲ 이덕수
18년간 헌병 생활을 했다. 중사로 제대하기까지 김포여단 헌병대 등을 거치고 사령부 의장대 선임하사를 하다가 도미 유학 후 신병훈련소대장을 하다가 월남전 참전 후 다시 신병훈련소대장을 하였다. 80 노령을 잊고 지금도 조경 사업을 하는 등 현업에서 뛰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 하일성
포해헌 최장수 부회장을 맡으면서 협조자로 봉사해왔다. 부회장을 하면서 노병과 젊은이들과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려 노력했으나 잘되지 않음을 실감하고 한계를 느꼈다. 포스코 자회사 동일기업 상무로 있으면서 해병대전우들 수백 명을 취업시키는 등 남다른 해병대 사랑 정신을 실천하여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인사다.

▲ 전각병
1957년 입대하여 1985년 상사로 제대하기까지 28년간을 복무했다. 입대 당시 사병들은 3년 8개월간 근무했는데 기한이 경과해도 제대 명령이 나지 않다가 4개월 후 하사관학교로 명령이 나고 수색대로 가서 각종 수색 교육을 모두 마치고 다시 헌병대로 명령이 나서 헌병대에 있었다. 노령을 잊고 경비 업체를 운영하며 현업에서 뛰고 있는 중이다.

▲ 장병철
1963년 1월에 입대해 1965년 5월에 제대 후 곧장 교직자의 길로 들어가 중·고등학교 교사로 시작, 40년간 교육자로 봉직했다. 교직에 있는 동안 해병대정신을 살려 생활지도교사 등 인성 향상과 진정한 교육자의 길을 걷는데 최선을 다했다. 1999년 9월 퇴직 시까지 포항수산고등학교 교장과 포항여고 교장을 지냈다(황조근정훈장).

▲ 손태영
1962년 입대하여 1983년 제대까지 21년간 헌병대 중추 역할을 해오다 포항헌병대 중사로 제대했다. 9년간 해헌회 최장기 총무로 봉사하면서 살림꾼 역할을 했다. 헌병대전우회 총무라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회원이 적다보니 아쉬운 생각뿐인데 ‘헌병 출신들이 적은데 별 수 있겠나?’고 자위하며 가족같이 지낼 수 있는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 이승우
1970년부터 1976년까지 정문오장과 순찰헌병 등을 맡았다. 집안 어른이 중동 지역 건설 업체를 운영하면서 도와달라고 해서 사우디 건설 현장에 있었다. “네가 와야 회사가 산다. 군기를 잡아줘라”고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그만큼 해병대는 어디를 가든 향도 역할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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