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지회 감초, 신상철(해병 212기) 전우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해병대 입대, 빠르게 적응해 힘든 줄 몰라…
1969년 11월 청룡부대로 월남전참전, 매복·순찰·자체경비 등 활동
전우회 봉사활동 빠짐없이 참여 “건강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할 것”

■ ‘나도 커서는 저 군대에 간다’
해병대전우회 경기연합회 부천시지회에서 지금까지 봉사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전우회 일이 가장 먼저”라고 말하는 신상철(해병 212기) 전우에게 해병대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태어난 신상철 전우는 동네 선배가 휴가를 나와 입고 있는 얼룩무늬 위장복이 그때 당시 어린 마음에 얼마나 멋있었는지 ‘나도 커서는 저 군대에 간다’는 고정관념이 자신도 모르게 생겨 해병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1969년 4월 해병대에 입대해서 남들은 훈련이 힘들다고 하는데 본인은 체력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적응을 빨리하여 훈련소 생활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
훈련을 받고 나서 포항 1사단 5연대 3대대 11중대로 배치가 되어 2개월간 감포 해안방어 파견 근무를 하다가 복귀하여 월남파병 차출공문을 보게 됐다.
신 전우는 차출이 아닌 지원을 하여 2개월간 파병 적응 교육훈련을 받고, 1969년 11월 청룡부대로 월남 다낭으로 파병 길에 오르게 되었다.

■ 전투 상황이 매일 치러진 월남전
호이안 지역에 도착하여 3대대 11중대(짜빈동 중대)로 배치되어 매복, 순찰, 자체경비를 하는데 크고 작은 전투 상황은 매일 치러졌다.
그 당시 헬기를 타고 작전에 투입되는 중 헬기에서 고등학교 동창(박창용)을 만나는 일도 있었다.
그 동창은 육군으로 정훈병과에서 근무하는 사진병으로, 반갑게 만나고 나서도 전쟁 중에 있는 터라 이름만 부르고 헤어져 아쉬움을 달랬다.
1970년 11월 베트남에서 국내로 복귀해서 김포 5여단 1대대 이중대로 배치되어 소총수로 근무했다.
학섬 앞 초소에서 근무 중 기관총 실탄 박스를 손수레에 싣고 부대에서 초소까지 1년 동안이나 왕복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그 당시를 해병대정신으로 버텼다고 한다.
33개월의 힘든 군대 생활을 마치고 1971년 12월 병장으로 전역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 후배들도 전우회 봉사할 것
사회생활도 해병대정신이 밑거름되어 17년간의 직장생활과 11년간 개인 사업을 잘 이뤄나갔다.
신 전우는 해병대를 나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처와 2남의 자식을 두고 잘살고 있다고 했다.
1982년 직장에서 해병대전우회 활동을 시작한 신 전우는 1984년부터 부천시전우회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전우회에서 하는 수중정화 봉사활동, 교통안전 봉사활동, 독거노인 봉사활동, 청소년 안전지킴이 봉사활동 등 수많은 봉사활동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빠지는 일이 없이 모두 참석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봉사활동에만 빠져 있다 보니 가족들로부터 불만의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보니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우는 “젊은 해병대 후배들이 나이가 50이 되기 전에는 전우회 회원으로 가입을 하기 힘들다”며 “그 이유는 가정에서의 역할이 자식들이 학업 중이라 금전적이나 모든 면에서 뒷바라지해야 하므로 전우회 활동하기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배들도 나이 50이 넘으면 해병전우회에 나와서 활동을 할 것”이라며 “해병대를 사랑하는 후배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흥배 보도국장】

신상철 전우는 부천시지회원들과 함께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흥배 기자  phb74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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