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정비된 전우회 사무실과 임원들. (왼쪽부터) 이용덕 총무, 표재석 홍보실장, 유광호 회장, 심의명 명예회장, 박준도 사무국장.

▲ 이용덕(병299) 총무
▲ 표재석(병147) 홍보실장 : 홍보실장답게 자신의 군대생활 사진과 동기회 모임 사진을 확대한 스크랩북을 보이며 홍보의 중요성을 말했다.
▲ 유광호(부104, 병262, 73년 5월 입대 76년 하사로 제대) 회장 : 경기일보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해왔던 언론계 종사자 출신이다.
▲ 심의명(예·준위, 병162) 명예회장 : 전우회 탐방 시 참석했던 심의명 명예회장은 해병 162기로 입대하여 1967년에 임명하사 제1기 하사가 되었다. 그 후 월남전에 두 번이나 파월됐고 전공을 인정받아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33년간의 부사관 생활을 하다가 포항사단에서 수송관 직책을 끝으로 99년에 제대했다.
▲ 박준도(병266) 사무국장 : 74년 1월~76년까지 33개월 복무 중 부산병기학교에서 일인일기 교육을 받고 용접기능사(면허제7호) 자격을 취득하여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의 현장기술자로 일했다. 중동지역 건설 공사가 한창일 때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그리스 현장을 누비다가 귀국하여 자영업을 운영하다가 85년경부터 핸들을 잡았다.

개인택시사업자는 혼자서 사장 역할을 하고 직원 역할도 하는 일인 사업자다.
흔히 ‘혼자니까 힘들겠지…’하는 생각을 하지만 뒤집어보면 누구의 간섭이나 지시 받지 않는 자영사업이기 때문에 너무 편한 직업이기도 하다.
그뿐이랴, 정년퇴직도 없는 만년사업자다.
늙어서 연금을 받거나 자식들에게 신세지며 사는 부모가 아니다보니 며느리들이 좋아하는 시아버지 선호도 두 번째라고 몇 년 전 발표된 여론조사 통계를 봤다.
택시 안의 공간은 비좁지만 사회여론의 중심처이고 승객들의 푸념을 받아주는 자상한 카운셀러이기도 하다.
즉, 택시 안에서 승객은 자신의 신분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기사를 향해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기도 하고, 자신의 1급 비밀들을 말하며 통쾌해하는 푸념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여론 몰이의 주시 대상으로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인천 지역 개인택시사업자가 9천여 명이라고 한다.
그 중 해병대 출신들이 줄잡아 950여 명이 된다고 했다.
10%가 해병대니까 그들이 해병대정신과 생활을 말하다보면 해병대에 관한 여론도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기도 한다.
부산, 대전, 울산 등 대도시 중심으로 개인택시전우회가 활동하고 있으나 수도권의 개인택시전우회는 노출되지 않고 있었던 중 인천개인택시전우회가 발족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여 달려간 것이다.
인천시 십정동에 위치한 십정충전소(수도석유 주 대표이사 ○○○)에서 자사 건물에 해병대전우회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음은 물론 충전소 앞에 해병대전우회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고 회원 모집 홍보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기자가 “해병대전우들에게 잘 대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자 충전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미숙 부장은 “해병대전우회가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고 힘이 난다”고 했다.
인천개인택시전우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다.
15년인 2001년 발족하여 친목 모임으로 유지하다가 회를 이끌어가는 구심체가 없다보니 8년 만에(2008년) 막을 내렸다고 한다.
그 후 작년부터 활동적이고 의협심과 봉사정신이 강한 박준도 전우가 유광호 회장에게 전우회를 부활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미 한번 막을 내린 경험이 있는 유 회장은 “봉사정신이 없으면 헛 거다. 그렇다고 회장 혼자서 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고 하였지만 박준도 전우는 자신이 사무국장직을 맡아 총대를 멜 것을 말하며 함께 조직 구성에 들어갔다.
이렇게 창립 멤버들은 선후배들을 찾아다니며 협조와 동참을 권유하면서 “다시 시작하자. 우리 함께 고생한번 해 보자”고 결의를 하고 정관을 제정하고 회원 가입을 설득하여 불과 반 년 만에 60여 명의 회원이 동참을 약속했다.
명예회장 3명과 홍보실장을 대선배로 추대한 조직표에서 선배들을 공경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인천개인택시해병대전우회가 발족되자 번듯한 사무실이 생기고 홍보 현수막까지 내걸게 된 것이다.
회원 중 제일 선임자가 김봉옥 해병 112기고 최후임자는 299기 이용덕 사무국장이다.
개인택시사업자들은 오랜 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받는 자격 조건이어서 지긋한 연륜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299기는 젊은 축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다.
매월 회의 날이 되면 가, 나, 다 3개조로 운행하던 회원들 중 30여 명이나 참석한단다.
‘그 30명 중 비번자 20명이 100% 참석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추가 10명은 영업을 접고 전우회 참석차 달려오는 열성파들이라는 결론이다.
경기일보에 근무했던 언론사 출신인 유광호 회장이 말한 비전에서 “인원에 급급하지 말자. 즉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으로 성장하자”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질적 성장의 결과가 금년 5월 전우회 발대식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해병대인천개인택시전우회’를 활기차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가 된다.

유광호 회장

충전소에 걸려 있는 전우회 홍보 현수막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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