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랑스런 해병대’ 선정패 수여 모습.

유기한 해병 86기 동기회 회장은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정책위원과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청년 시절 해병대 팔각모와 빳빳하게 칼날처럼 날이 선 해병대 복장에 매료돼 1957년 11월 해병 86기로 입대했다.
현역 시절 해병대 복싱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등 젊은 혈기와 해병대 기질이 강한 사나이였다.
현역 시절에 육군헌병이 검문하자 “왜 육군이 우리를 터치하느냐”고 의기심이 발동하여 싸움을 벌이던 중 폭행과 기물 손괴죄로 헌병대에 연행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었다.
제대해서는 공사판 노동자들과 잘 지내야 하는 토목공사업을 운영하여 경제 기반을 쌓았다.
1986년 40대 중반 나이에 이웃집에 칼을 들고 나타난 강도를 맨손으로 격투, 체포한 공로로 포상을 받은 정의의 사나이기도 하다.
지금은 경기도 양주시 태어난 고향으로 내려와 주택 옆에 자신과 아내가 함께 묻힐 묘를 만들어 봉분과 묘비까지 세워 놓았다.
“전국을 다녀 봤지만 자기 집에 묘를 만들어 놓은 사람은 처음입니다. 마음이 평안하십니까?” 질문하자 “처음에는 이상할 정도의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마음의 평화와 사후 안식처를 볼 때마다 인생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래선지 매년 노인정과 불우한 사람들에게 선행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복지원 10곳, 노인정 등에 매월 20만 원씩을 기부하고 쌀을 기부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을 순종하는 부부화합의 도리를 중히 여기는 유기한 노병은 부족한 자신을 평생 말없이 따라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늙어서는 부부해로가 제일이라고 말했다.
유기한 노병의 집에는 각종 표창과 패들이 장식장을 가득 채워 놓고 있는 것을 볼 때 유 노병의 삶을 읽을 수 있었다.
아내 김영숙 여사와 2남3녀의 자녀를 뒀다. 막내사위(양종규)는 해간 73기로 6여단 기습부대에 근무했던 장교 출신이다.
그 아들 양필립은 2017년 1월에 입대한 해병 1117기 상병으로 현재 1사단에 근무 중이다.

유 회장은 자매지 고엽제전우신문 중단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신문사에 협조하기 위해 신문발전기금 100만 원을 희사했다.

주택 내에 부부가 묻힐 묘를 만들어 놓았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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