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철 회장

금번호는 해병대 조직의 중추 역할인 부사관을 중심으로 특집을 꾸민다.
군 조직에서 부사관은 어머니고 장교는 아버지 격이다.
즉, 장교는 지휘와 작전·군수·인사·병기·병참 등 주요업무를 수행하고 계획하는 역할을 하고, 부사관은 장교의 계획을 실행하며 장병들의 의식주를 직접적으로 챙기고 병사들의 교육훈련 부분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적 분야 종사자들이다.
이렇게 숙련된 전문지식과 역할을 감당해왔던 부시관들의 사회생활은 어떤가?
필자가 알고 있는 부사관 전우들은 모두가 훌륭한 자질과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해병대전우회의 경우 지역 회장들 중 부사관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 각층에서 부사관 예비역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병대부사관 동기회가 간헐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동안 해병대부사관 연합회의 역할이 별로 눈에 띠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필자가 4년전에 처음 접헸던 부사관 전우들의 조직은 육·해·공·해병대부사관 총연합회였고 그 총수가 해병대부사관 출신인 이영실(부 47) 회장이 맡았었다.
지금은 서울 성수동 재향군인회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 해병대부사관들 모임체가 없었다가 해병대부사관총연합회 명칭으로 2015년 창설되어 이름을 끌고 오다가 2017년 7월 22일 오석철(부 153기) 회장이 피선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었다.
오석철 회장은 현재 BLOWER & PLANT 분야의 제작 업체(연매출 50억 원 이상)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체 CEO다.
탄생한지 불과 2년 정도에 그치는 해병대부사관총연합회가 건실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기하길 바라면서 인터뷰를 한다.

- 오석철 회장님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회장직을 맡은 지 몇 개월밖에 안 됐지만 그 활동이 점점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시급한 과제가 무엇입니까?

우선 사무실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이곳(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무실을 개설하여 간판을 걸었습니다.
다음은 조직의 안정화와 공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법인설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단법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곧 인가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 현재 회원 숫자가 얼마나 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지들이 몇 명이나 됩니까?

그동안 배출된 부시관 예비역들이 약 14~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약 45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었고, 100여 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부 지회 설립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 법인이 설립되면 사실상 초대 창설회장이 되시는데 회장으로 해야 할 비전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사단법인 인가가 목표입니다.
둘째는 부사관으로서의 자존감과 긍지를 회원들에게 심어줘서 해병대부사관의 위치를 각인시키는 일입니다.
셋째는 부사관 자체 회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저희 회원들 중에는 경제력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과 합력하여 자체 건물을 확보하자는 뜻입니다.
넷째는 대학교 해병대부사관학과와 협약을 하여 부사관의 길을 걸으려는 후배들과 연결 고리를 만들겠습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리의 둥지를 만들어 우리가 안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놔야 우리의 자존감과 단결력이 표출될 것입니다.
그 목표를 향해 첫 시동을 거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부사관 예비역들에 대해 하실 말씀은 무엇입니까?
부사관은 전문가 집단입니다. 군에서 평생 동안 장기 근속하였던 분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사회에서도 균형과 조화를 조정하는 조정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남들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나를 굽히고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이해와 설득을 해야 합니다.
해병대전우회의 일들에서 부사관 출신들이 간혹 자신들의 주장을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일들도 부사관이 먼저 나설 것이 아니라 상하좌우를 조정하는 중추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일체감이 생기고 융합이 잘될 것입니다.

- 연합회의 성장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자기희생과 봉사정신입니다. 저 역시 하는 일이 많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려면 동분서주할 때가 대부분이기에 단체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와 함께하는 임원님들의 봉사정신이 투철하십니다.
그분들의 협조 없이 혼자는 봉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데는 그만한 이유와 조건이 있을 것입니다.
저를 믿고 선출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회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오석철 회장(中)과 조상위 고문(左) 외 임원진

■ 오석철 회장(부 153기, 1981년 입대)
오석철 회장은 경북 대구에서 출생, 김천에서 자랐다.
서울에 올라와서 선린중, 경동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나왔다.
문과 출신 부친은 최소한도 성균관대 레벨(당시의 사회적 잣대로)을 나와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해줬다.
부득이 자신의 뜻과 다르게 공대(기계과)를 지원하여 부친의 뜻을 따랐다.
삼촌이 공군준위, 그 밑 삼촌이 해군중사였다.
어느 날 기차를 타는데 삼촌은 줄서 있었지만 얼룩무늬 입은 군인은 “저리 비켜!” 하며 그냥 가는 것이다.
“저사람 누구에요”고 해군삼촌께 물었더니 “해병대다. 너도 해병대 가라”고 했다.
그때부터 해병대를 유심히 봤다.
팔각모에 칼날 주름진 군복과 링을 차고 ‘저벅저벅“ 걷는 모습이 꿈만 같았다.
그 덕분에 아버지 모르게 해병대를 지원하여 김포 1연대에서 30개월을 하사로 지내고 제대했다.
지금 송풍기 제조업체인 B&P대하(주)대표이사며, 연 매출 50억 이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슬하에 딸, 딸, 아들이 있는데 아들(오진택)은 해병 1057기로 제대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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