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전우회 광주연합회 회원들

정무중 해병대전우회 광주광역시연합회장은 광주5·18민주항쟁 사건이 있었던 해인 1980년 해병 412기로 입대하여 백령도 해병 6여단에서 복무하고 1983년에 제대했다.
훈련소에서는 해병 412기 훈련병 중 유일하게 한 명만 주는 ‘전투체력 특급상’을 수상했다.
체력이 남달리 강했던 이유는 입대 전에 복싱과 보디빌딩으로 다져졌기 때문이었다.
현재도 광주광역시 보디빌딩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국 모임인 대한보디빌딩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전국 부회장이면 지역 조직의 회장감이 아닙니까?” 질문하자 여타 체육단체들이 생활체육단체로 통합되는 바람에 자신보다 선배님을 회장으로 추대하게 된 것이라고 부언했다.
다음은 정무중 연합회장과 일문일답이다.

정무중 광주연합회장

 ■ 일문일답

-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친구들이 해병대를 많이 갔었습니다.
선배들 중 해병대 출신 선배님들을 보면서 그분들이 가진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이 저를 해병대로 가게 만들더군요.
‘내가 해병대를 나오면 나도 저렇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제대해서 어떤 직업을 가졌습니까?

처음에는 금융 계통에서 일하다가 광주시에 7급 공무원으로 들어가서 18년간 근무하고 사무관직으로 명퇴했습니다.
지금은 시행사(서울디엠씨그룹) 사장으로 있습니다.

- 광주연합회장은 언제부터 맡았으며 그동안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2014년 제25대 회장으로 취임해서 26대까지 두 번 연임했습니다.
내년 3월에 새로운 회장(권천하, 해병 443기)에게 넘겨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신·구 회장들이 사이좋게 서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남는 일이겠습니다.
후임 회장이 잘되는 것은 선임 회장에게도 덕스럽게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부 선·후임 회장들이 불협화음을 낳고 있는 지역을 보면서 더욱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 해병대전우회 광주연합회는 지역 시민들에게 가장 칭찬받는 단체로 이름이 났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2016년 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동안 저희 전우님들 250여 명(연인원)이 일사불란하게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대회기간 23일 동안 선수단 숙소 주위를 낮에는 경찰이 담당하고 밤에는 전우들이 경비를 담당해줬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선수단이 철수하는 3~4일 후까지 맡았었습니다.
2년이 지난 후에야 지난 9월 13일 국무총리표창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상은 모두 해병대전우님들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 감사를 전우님들께 돌립니다.

- 회원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는 일까지 했다는데 무슨 말씀인지요.

긴급 재난 시 인명구조대 심폐소생술 교육을 그동안 소방관들이 했는데 시 조례를 신설해서 해병대전우회원들에게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과 권천하 신임 연합회장이 협찬하여 전우회원들 50명에게 강사자격증 이수교육을 받게 하여 모두 자격증을 따게 했습니다.
그분들이 학교나 단체에 나가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키는 일을 할 것이고 소정의 강사료를 받게 됩니다.
해병대가 자신들의 봉사활동을 전수시키는 일을 하게 된 셈입니다.

- 매우 앞선 일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타 연합회가 이런 예를 배우고 따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광주연합회원들은 전국 모임에서 단정하고 일관된 복장으로 기강 있게 보입니다.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또 연합회장 재임 기간 동안 잘한 일을 말씀해주십시오.

시의 협조를 받아서 회원들의 복장을 98% 통일시켰습니다.
복장이 통일되니까 정신과 행동까지 통일되는 느낌이었고 “보기에도 좋다”고 보는 분들마다 말씀하더군요.
다음은 제가 아무리 바빠도 광주광역시 단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시장님이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에 간사를 세 곳을 맡았습니다.
간사 자리는 시장님을 대리하는 자리여서 지역사회에서 갖는 지명도가 꽤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 책상에는 모두 ‘광주광역시연합회장 정무중’이라는 팻말이 쓰여 있으니까 자동적으로 해병대의 위상이 높아지더군요.
도시환경평가, 교통분과위원회, 재난재해긴급재난대응팀 위원장이었는데 이 위원회들은 광주의 모든 분야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 잘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해병대전우회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 많은 직책을 맡다보면 애로사항이 있었겠습니다.

제가 그런 곳에 리더로 참여하니까 시간이 많고, 연합회장이니까 어디서 돈이 나오는 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시간을 쪼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해병대의 위상을 높이자는 뜻에서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병대가 봉사단체의 위치에서 탈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해병대 전국 모임에도 거의 참석했던 이유도 광주연합회가 성실하고 적극적이라는 위상을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곧 있을 제 아들 결혼식에 유낙준 총재께 주례를 부탁했더니 “내가 해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입니다”고 말씀하며 흔쾌히 승낙 받았을 때 연합회장으로서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그동안 전우회 활동으로 가정에 소홀히 했던 미안한 감을 갚을 수 있었습니다.

- 그동안 말씀에 감사합니다. 끝으로 가정에서의 해병대정신이 어느 정도입니까?

아들(성운, 해병 1020기)이 해병대로 저의 뒤를 이어 후배 전우가 되었습니다.
아내(서정임)가 남편인 제가 전우회 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협조를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었다는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해병대가 되고서는 지나가는 해병대만 보면 “왜 밥을 안 사주느냐?”, TV에서 해병대가 나오면 전화를 해서 “해병대가 나왔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우리 가정은 해병대로 일치되어 있습니다.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저의 해병대 복장과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했습니다.
그래선지 스스로 “해병대 가겠습니다” 말하더군요.
“해병대 다녀오면 네가 사는 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줬습니다.
지금 삼성물산 플랜트팀에 근무하고 있는데 새벽 5시에 나가고 저녁 11시에 들어 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군대 생활보다 더 힘드냐”고 물어봤습니다.
대답은 간단 명료하더군요. “아닙니다.”
저는 아들의 대답 한 마디로 해병대가 된 것에 큰 보람과 해병대로 살아온 저의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현역 군인 지원 활동

유니버시아드대회 시가행진 모습

정무중(해병 412기) 해병대전우회 광주연합회장

■ 정무중 누군가?
해병대전우회 광주광역시연합회장을 맡는 동안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를 확립한 모습을 보여 줬다.
통영지구상륙작전전승기념행사와 도솔산지구전투전승행사 등 해병대 행사 때는 통일된 해병대 복장으로 젊은 전우들이 기합 들게 서있다.
그 모습이 ‘해병대 예비역의 기준이 아닌가?’ 생각 들었다.
연합회 자체 회의에 참석했을 때 각 지회장 및 간부들의 질서정연한 회의 자세가 돋보였다.
정무중 연합회장은 해병대뿐 아니라 지역(광주광역시) 리더로 확고한 위치를 가진 사람이다.
후임 연합회장과 호흡을 잘 맞춰 더욱 발전된 연합회를 만들어가는데 힘쓸 것이다.
아내 서행임 여사와 큰딸 주정, 해병대 1020기 아들 성운, 그리고 두 명의 외손주의 할아버지고 가장이고 아들의 선배인 정 연합회장은 ‘해병대가 곧 자신의 인생가치’라고 말하는 골수 해병대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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