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곤 회장

해병대 교욱훈련단 취재 중 포항시민 이지곤 (사)효실천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자신이 어려운 생활을 딛고 일어서 성실하게 살아온 것에 대한 부의 과실을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다.
이 회장의 삶을 조사해보니 모두가 봉사와 사랑의 실천운동이었다.
그뿐 아니라 효는 만행의 본이라고 하는 이치를 깨달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효실천운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
해병대의 고장 포항인임을 자부하며 해병대와 가깝게 지내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이 세운 ㈜청솔밭(더원뷔페)의 정신은 세계 최고의 음식으로 최고의 예를 다하여 손님을 모신다는 정신이었다.
그 세계 최고의 음식을 포항 해병대들이 최고로 대접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니 매우 가슴이 뿌듯하다.

■ 이지곤 회장의 삶
이지곤 회장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서 태어나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본을 오가며 고철 사업을 하던 아버지 덕분에 별다른 걱정 없이 살았다.
하지만 여섯 살 어린나이에 전쟁이 발발해 아버지를 갑자기 여읜 것은 물론 형과 동생들까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가정형편은 급격히 기울어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장노릇을 하게 됐다.
이발소 보조원을 시작으로 택시기사, 화물트럭 운전 등 입에 풀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다 보니 해보지 않은 일보다 해본 일이 더 많을 정도가 됐다.
맨몸으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이 회장은 1986년 부인 배정숙 씨의 맛깔스런 음식솜씨를 앞세워 포항시 남구 대도동에 ‘한솔밭’이라는 식당을 열었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던 이 회장의 성격에다 부인 배씨의 음식솜씨, 장사 수완이 더해져 지역 맛집으로 손꼽히게 됐다.
평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 회장은 음식점을 기점으로 1993년 대왕예식장 옆에 ‘청솔밭뷔페식당’을 열고 뷔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솔밭 식당이 자리를 잡고 청솔밭웨딩도 크게 성장하던 1995년 어느 날 이 회장은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에 서게 된다.
이날 이 회장은 우연히 지인과 함께 영덕군 지품면 경로잔치에 참여하게 됐고 평생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 봤다.
춥고 배고팠던 어린 시절 가장 절실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하던 그는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작지만 뭔가를 나누며 살아가는 게 올바른 삶이라고 결정한 뒤 바로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의 나눔 인생은 19년째 지품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펼쳐온 것을 비롯해 작은 도움이 필요로 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나섰다.
경로당 뿐 만 아니라 비인가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 사랑의집, 노인복지시설 정애원, 아동양육시설 선린애육원 등 곳곳을 방문해 13년간 172차례에 걸쳐 단순히 돈으로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발로 뛰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청솔밭웨딩으로 전환한 뒤 대출을 받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 이 회장의 봉사정신은 더욱 빛을 발휘했다.
‘청솔밭웨딩’하면 합동결혼식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2002년부터 10여 년 동안 다문화가정 뿐 만 아니라 장애인에게 새 출발과 희망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는 합동결혼식은 남을 돕는 일에 아낌이 없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신념을 잘 보여준다.
결혼식에 들어가는 모든 경비를 비롯해 1박2일 신혼여행지까지 직접 수발해 주는가 하면 몇 년 전부터 생활정착금까지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교통장애인협회는 물론 소년소녀가장후원회 등 크고 작은 봉사단체들이 행사를 할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등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하게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남들 보기에 봉사활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저 콩 한쪽이라도 나눠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비워지면 고맙게도 손님들이 와서 다시 채워줘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자신의 봉사정신을 설명했다.

■ 이지곤 회장이 걸어온 봉사의 길
포항지역 아동센터 지원사업 2015년부터 청솔밭 2·3층을 교육장으로 활용하여 인성교육 실시, 예절교육을 위한 한복 지원 350벌 제공, 교육 참여도를 위해 교육 후 뷔페식 제공, 각 센터에 어린이 도서 7천여 권 기증운동, 인성교육 후 수료증 수여, 매년 효자효부 시상과 송년의 밤 개최
불우이웃돕기 봉사 15년간 192회 3,800여 명, 소년소녀가장 1촌 맺기 후원자 11년 395회 1억 3천만 원 장학금 지원, 포항시 장학금 1천만 원 전달, 경로위안잔치 후원사업 21년간 32회 1만 5천명, 합동결혼식 후원 13년간 104쌍 2억 7천만 원(매년 6~7쌍의 장애인부부 합동결혼식, 극빈자 가정 행복한 결혼식,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 피로연 비용은 물론 신혼경비 한 쌍당 30만 원씩 생활안정 장려금)
저소득 의료보험금 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 2016년 1월 매월 100만 원씩 일 년간 1,200만 원을 저소득 취약계층 민들이 월 4~5천 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이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일을 시작, 2003년부터 2006년까지 1백만여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지원,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활동을 통해 사진 액자증정, 식사 및 여흥 제공, 생일선물 증정
기타 봉사활동 사랑의 쌀 나눠주기 운동,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 가훈쓰기, 가족문패달기운동, 시민들 건강모임 등 뷔페식당 무료제공) 

위와 같은 봉사활동을 평생해온 이지곤 회장을 만난 것이 큰 행복이었고 본지를 통해 감사를 표한다.

효자효부 시상 행사 지원

6·25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봉사

포항지역 아동센터 충성·효도·예절 교육

신동설 발행인  sds15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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