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제5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호랑나비의 가수’에서 이제는 ‘흥궈신’ (중국에서 ‘국’을 ‘궈’라고 발음하는 것과 ‘신(神)’이 합쳐진 말), ‘예능치트키’ (게임을 쉽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 불리며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독특한 억양과 어법, 익살스러운 표정, 오프닝 찍다 휴대폰 찾으로 나가거나 조기퇴근을 예고하는 등 엉뚱하고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김흥국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재욱과 모르는 사이였던 조세호에게 왜 그의 결혼식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어 ‘프로불참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라디오스타'에서 탁재훈과 함께 ‘악마의 입담’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예능 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그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러브FM (103.5MHz) ‘김흥국, 안성영의 아싸라디오’로 청취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매번 어디 출연할 때마다 제몫을 다 해내서 사람들은 그를 더 열렬하게 찾고 있는지 모른다.

김흥국 대한가수협회회장

■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그는 1980년도 4월 2일 해병대 401기로 입대했다. 
당시 그룹사운드에서 음악을 하고 있을 때라 해군 군악대에 입대할까 생각하던 중, 선배들에게 해병대 입대에 대한 조언을 듣고 “해병대는 조금 더 특별한 군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입대를 결심했다.
해병대는 훈련 강도가 높기로 유명해 군 생활 당시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는데, 그걸 극복해내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방송생활을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해병대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무명생활 10년을 이겨낸 것 역시 해병대 정신이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이 해병대 생활”이라고 말한다.
해병대가 훌륭한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해병대를 너무나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해병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닌다.
아들(동현)도 해병대 입대하기를 원했는데 4번의 도전 끝에 떨어졌다.
비록 해병대에 떨어졌지만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봐라, 너의 포부를 펴라, 그리고 조국을 사랑해라 너를 낳아준 곳은 대한민국이다”라고 말하며 뿌리를 잊지 말라고 당부 한다.
이제는 딸(주현)이 해병대 장교로 갔으면 좋겠다. (웃음)    

■ 연예인 해병대 전우회 만들고 싶다
연예인 해병대 전우회를 만들어서 모군의 발전과 홍보를 하고 싶다.
“해병대 출신 연예인은 이정, 윤시윤, 오종혁, 정석원, 김동현, 최필립, 송재희, 현빈 등이 있는데 바쁘더라도 해병대 발전을 위해 시간을 내서 100만 해병대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 하고 싶다”며 “내가 자리를 한번 만들 테니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단체로 가서 무대에도 서고 해병대의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

김흥국 대한가수협회회장

■ 18년 째 어린이들 후원
김 회장은 장학재단 이사장으로써 18년 째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꿈을 제대로 못 펼치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 2000년 김흥국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자신이 인기 있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입장일 때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다.
그는 1959년 서울 번동에서 육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 혼자서 육남매를 키워야 했다.
“초등학교 때 도시락마저 못 싸갈 때가 있었고 등록금도 못 내기도 했었다”며 그렇게 좋아 하던 축구조차 포기 했었기에 어려운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지금도 제일 중요한 게 아이들 교육이라며 가난한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전국의 초등학생 중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 학생 10여 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리고 18년 동안 장학재단이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적은 금액이지만 정성을 보태는 후원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장학금을 수여한 뒤 아이들과 인연을 끊는 것도 그만의 원칙인데, 시간이 지난 후 감사한 마음을 전해오는 이들에게 “너희들이 힘들 때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주변에 어려운 이들에게 그 마음을 돌려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환경 어려운 가수들의 복지개선 앞장서
제5대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은 협회에서 그 흔한 월급조차 받지 않는다.
오히려 관용차를 사비로 구입하고, 회원들에게 받는 소액의 회비조차 수입이 적은 가수들을 위해 쓴다.
그는 “어렵게 활동하는 무명가수, 한평생 노래했음에도 어렵게 사는 이들을 위해 혜택을 주고자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늘 환경이 어려운 가수들의 복지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10년 무명 생활을 하면서 당시 어려웠던 기억이 늘 마음에 남았고 대한가수협회회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도 당시의 경험 때문이다.
“무명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며 “원로가수 선배님들 중에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해서든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
K팝이 한류를 이끄는 것도 선배 가수들이 기반을 다져 놓지 않았다면 불가능 하지 않았다 싶다.
그는 취임 이후 18개월간 정말 의욕적으로 열심히 일했고 온갖 예능프로에 나가 적극적으로 협회 홍보를 했다.
그 결과 협회에 스타급 아이돌만 20팀이 가입했고, 협회 신규 회원 가입 증가추세가 2배로 늘어났다.
“가수협회를 살리고 가수들의 위상과 처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웃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들이대겠고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모두 돌려주겠다는 그의 포부대로 영원히 사랑받는 호랑나비 김흥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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