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어대식 씨는 열혈한 무적해병신문 평생독자다.
본지 독자들 중에는 기자, 교수, 목사, 언론인, 변호사, 정치인 등 비(非)해병대들이 많다.
그들 중 평생독자들이 꽤 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본지의 논조를 절대 지지하거나 가족이 해병대거나 등 해병대 마니아들이다.
소개하는 어대식 씨는 해병대 기술하사관을 지원했다가 낙방하여 평생토록 해병대를 바라보며 살아왔던 사람이다.
본지 142호(3월 15일자) 짜빈동 보도 특집을 감동 있게 보았다며 자신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봉제산의 해병대전투사를 발굴하려 한다고 전해왔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에서 어대식 씨는 해병대전투사에 ‘영등포지구 117고지 전투’ 한 줄이 나온 것을 붙들고 연구하여 소책자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 씨는 봉제산에 우물터가 있었던 것을 발견하여 구청에 제안하여 그 폐우물을 ‘생태연못’으로 복원케 하는 등 역사 발굴로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는 사람이다.
사생아로 태어난 어 씨는 13세살 나이에 생활전쟁에 뛰어들었다.
가난했기에 정상적인 학업을 할 수 없는 것은 자연한 이치였을 것이다.
그는 비록 힘들게 살아도 배움은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틈만 나면 책을 붙들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국정교과서 주식회사 인쇄공이었다.
‘거기 가면 인쇄 나오는 모든 글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서였다.
틈만 나면 인쇄 교정지에 가로 세로 배치된 글들을 목을 틀어가면서 탐독했다.
그렇게 지식을 쌓아갔다. 지식이 쌓이면 인격도 쌓인다.
글에 표기된 내용은 나의 간접 경험으로 들어와서 인격을 향상시킨다는 이치일 것이다.
나이가 되자 군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해병대 기술하사관으로 지원했다.
70년대 병역법에는 사생아, 혼혈인, 전과자, 고아 등을 입대 부적격자로 했기 때문에 군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낙방의 쓴잔을 마셨고 ‘해병대는 아무나 갈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해병대만 보면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군에 갈 생각을 접고 인쇄 기술을 열심히 터득하면서 정수기능대학 출판과에서 만학을 하면서 학문의 기틀을 닦은 후 한국폴리텍대학 인쇄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직을 했었다.
2년 전 무적해병신문을 처음 접한 어대식 씨는 옛날 해병대에 대한 동경이 요동쳤다.
그리고 열혈한 구독자가 되었고 평생독자로 등록한 것이다.
어 씨는 아들(어선재, 고려대 행정학과)이 금년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희색이 가득하다.
자신의 어려웠던 청년 시절을 아들이 대신 갚아주는 것 같다며 착한 아들에게 고마워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봤기에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우리 세대는 국가안보를 가장 중요 시 해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자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행정고시에 패스한 아들에게도 이 같은 아버지의 마음이 이어지길 바란다.
장차 나라를 이끌어갈 아들도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장래가 밝을 것이니까….
어선재 축하한다! 어대식 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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