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해병대 핵심가치상은 해병대1사단 정경식 원사(진·충성부문), 6여단 김재준 중위(명예부문), 6여단 이지애 상사(도전부문)가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표창과 메달, 포상금, 6박7일의 포상휴가증을 수여했다.

특히 진급심사 땐 가산점도 받는다. 지난해 제정한 해병대 핵심가치상은 ‘충성·명예·도전’을 실천한 모범 해병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다.

정 원사(진)는 2010년 11월 23일 발발한 연평도 포격전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 행정관으로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무를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포연탄우(砲煙彈雨) 상황에서도 포반을 뛰어다니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전투 의지를 북돋웠다.

이를 바탕으로 포7중대가 적의 집중 포격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전사자 없이 대응 사격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를 분쇄하는 데 일조했다.

또 2015년에는 해병대 최초로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주관한 ‘망구다이(Mangudai)’ 훈련을 수료한 뒤 이를 부대 교육훈련에 도입해 초급간부 리더십 함양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정 원사(진)가 근무하는 해병대1사단은 지난해부터 팀 단위 전술무장행군, 유격훈련, 시가지 전투훈련 등을 전개하며 훈련과제를 해결하는 전장극복훈련(충무리더십훈련)을 연 2회 시행하고 있다.

망구다이는 ‘붉은 전사’라는 뜻의 몽골어로, 13세기 칭기즈칸이 구축한 최정예 경기병부대 용사를 지칭한다. 훈련에서는 58시간 동안 최소한의 음식과 수면시간을 부여하고, 극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토록 한다.

이를 통해 선임 부사관과 초급장교의 신체 근력을 시험하고, 정신력·지도력을 평가한다.

미 육군은 선임 부사관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망구다이 훈련을 본토에서만 시행해오다 한미연합사령부 한국 측 주임원사의 제안으로 2014년 9월부터 연 2회 한미 연합훈련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 원사(진)는 “해병대에는 주어진 역할과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간부들이 많다”며 “보다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 근무하는 모든 장병들을 대신해 받는 상으로 여기고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명예부문 수상자인 김 중위는 소대장 때부터 사비를 털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전우를 돕고, 전역 후에는 인생의 멘토 역할을 자처해 물심양면 지원했다.

대원들은 김 중위를 믿고 따르며 군 복무 기간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았으며, 이는 병영문화를 개선하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백령도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김 중위는 “신현준 해병대 초대 사령관의 ‘적에는 사자와 같이, 국민에게는 양과 같이’라는 말씀을 항상 머릿속에 새기고 근무한다”며 “언제나 선봉에 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조국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해병대 최초 여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이 상사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투철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도전정신의 상징이 됐다.

2004년에는 전군 최초로 여군 보병 분대장 임무를 수행했으며, 2005년부터 4년 동안 해병대 최초 여군 훈련교관을 맡아 정예 부사관 양성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는 해병대 최초로 소총중대 행정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등 해병대 도전정신의 아이콘이 됐다.

이 상사는 “여군이기에 앞서 ‘해병대’라는 마음으로 도전해 왔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초심으로 도전하는 간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