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10월 입대 당시 월남전 특수 상황으로 1,500명 입대
현재 동기회원 500여 명…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모이는 동기회
동기회 책자 발행·해병대교육단 방문 등 다양한 행사 계획해…

탁광석 연합회장

해병 194기는 1967년 10월 입대한 기수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월남전이 한창일 때 청룡부대원들의 희생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병력 수요가 필요했을 때였다.
해외 파병으로 인한 전시 체제의 병력 충원이 필요했던 그때의 입대 기수들 중 하나인 해병 194기는 1,500명으로 대형 기수가 된 것이다.
이 숫자는 해병대 창설 당시 3기나 4기생들의 숫자와 맞먹는 숫자라 하겠다.
194기의 절반(6·8중대)이 지원 군대고 나머지(7·9중대)가 경남에서 징집된 사람들의 군대다.
이렇게 모인 동기생들은 월남전선에 투입되어 세계 자유 수호를 위해 싸웠다.
‘해병대’하면 끈끈한 전우애의 표상으로 우리나라 3대 불가사의한 단체 중 하나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있는데, 그중 해병 194기의 경우 전장에서 생사를 함께 했던 전우애가 더해져서 같은 핏줄로 이어진 형제지간보다 더 진한 평생 동지로 뭉쳐지게 되었다.
역시나···! 제대 후 20여 년이 지나 각자의 자리에서 그동안 먹고 살기 바빠 잠시 잊었던 194기생들은 생활이 안정되고 아이들 공부를 끝마칠 때가 되자 동기생들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25년 전인 1990년대 초에 ‘동기생들을 집합시키자’고 뜻을 모은 탁광석(현 연합회장), 윤창식(연합회 고문), 박경호(연합회 총무처장), 안용식(연합회 사무처장), 이홍희(서울동기회장) 등은 동기생 찾기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던 중 경남 사천, 남해 등 몇 곳에서는 동기생들이 하나 둘씩 모여 만나다가 간헐적으로 지역 동기회를 구성해 모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해병 194기 동기회는 입대 30주년 기념행사를 300여 명의 동기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에 동력을 받은 동기회는 서로가 수소문하여 나머지 동기생들을 연락하고 찾은 결과 지금은 500명 가까이 모이는 초대형 동기회로 만들어진 것이다.
기자가 알고 있는 바로는 해병 194기 동기회가 전국 동기회 기수들 중에서 가장 많이 모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지금은 전국연합회 산하에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경남, 제주, 포항, 마산, 사천·남해 등 11개 지역 동기회가 포진되어 있다.
금년 2017년은 입대 50주년이 되는 해다.
회장단은 4~5년 전부터 입대 50주년 기념행사를 서서히 준비해 오고 있다.
그 목적은 단순하다. ‘50년 전 나이 20대에 만났던 동기생들이 50년이 지난 지금 힘없고 늙은 나이로 변했지만 더 힘없어지기 전에 한번 모여보자’는 목적이다.
“동기생들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즐겁습니까?” 질문에 “우리끼리 동심으로 돌아가 육두문자도 써가면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라고 답하는 탁광석 연합회장의 대답에서 마음속 따뜻한 전우애가 진하게 녹아 나옴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탁 회장은 재력과 리더십이 완비된 정열적인 사업가다.
양재동 꽃시장 전국영농화훼유통조합 이사장을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 곤지암에 꽃 하우스를 다량 소유하고 있는 꽃 재벌이다.
거기다가 조직을 이끄는 견인력을 갖고 있다.
20년 전 50세 초입 나이에 고엽제전우회가 태동할 때 강남·서초연합지회를 설립하여 두 개 구청장들을 설득해 고엽제전우회 벙커를 만드는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병대정신을 백분 발휘했던 사람이다.
6년 전에 해병 194기 동기회장을 맡고서는 매년 동기회 전용 캘린더를 별도로 제작하여 동기생들에게 배포함으로써 타 동기회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과감하게 돌파하는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는 해병대정신이 강한 사람이다.
그의 아들 역시 해병 851기로 그의 끈끈한 해병대 사랑은 2대로 이어져 내려가고 있다.
“해병 194기 동기회의 자랑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자 “우리 동기생들은 70평생을 자기가 몸 담고 있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전문가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라며 “동기회가 구성되니까 서로 간의 분야에서 상생 효과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입대 50주년 기념행사를 어떻게 하실 예정입니까?”라고 질문하자 “동기생들의 회고담을 모아서 책을 내고 싶습니다”라며 “또한 우리가 입대한 달에 포항 해병대교육단을 찾아가서 우리 기수와 50년 차이 나는 후배 기수들을 만나 위문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여러 가지 행사 계획을 말했다.
입대 50주년을 준비하는 해병 194기 동기회의 건승을 기원한다.

입대 50주년을 준비하는 해병 194기 동기회원들. 탁광석 연합회장, 안용식 연합회 사무처장, 임선모 강원동기회장, 이홍희 서울동기회장, 정대진 서울동기회 총무

■ 해병 194기 전국연합회 임원단
연합회 회장 탁광석
연합회 고문 윤창식
연합회 총무처장 박경호
연합회 사무처장 안용식
서울동기회 회장 이홍희
서울동기회 총무 정대진
서울동기회 간사 나기호
부산동기회 회장 이종산
부산동기회 총무 김문득
대구동기회 회장 김호득
대구동기회 총무 조남영
대전동기회 회장 박문규
대전동기회 고문 송용욱
울산동기회 회장 고택신
울산동기회 총무 김무탁
강원동기회 회장 임선모
강원동기회 총무 이철형
경남동기회 총무 박갑천
제주동기회 회장 김영대
포항동기회 회장 최상로
마산동기회 회장 김광수
마산동기회 총무 정규장
사천·남해동기회 회장 김인식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