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자 일간지에 일제히 보도된 기사에 의하면 국방부는 해군 건의로 해군전투모를 해병대와 같이 팔각모로 바꾸는 내용의 군인복제령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 이유를 ‘해군과 해병대는 군사작전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복식을 통일해 장병들의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본지는 이 내용을 기초로 해병대 (예)전우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답변이 반대로 일치할 것이라는 예측이었으나, 일부 찬성자들이 있을 것이며 과연 그 비율은 얼마나 될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반대하는 전우들의 반응은 어떠한가를 알아보는 기회를 삼았다.
전 사령관, 장군, 장교, 부사관, 해병을 대상으로 했고 해병들은 1기부터 100기부터 800자 기수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핸드폰 문자로 질문 사항을 보냈다.
본 설문을 받은 사람이 동기생들에게 전하는 등 해병대예비역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문자가 발송되자 1분도 안되어 전화가 마비될 정도였다.
어느 노병은 흥분하여 말까지 더듬으며 반대했고, 성격이 급한 사람은 그런 발상 자체를 향해 욕을 해가며 흥분을 했다.
유낙준 해병대전우회 총재, 이호연 전 사령관은 반대 입장을 표했다.
신춘식 강원도 연합회장을 비롯한 모든 연합회장들의 의견도 모두 일치했다.
27~28일까지 2일 동안 550여 명이 답을 보내 왔고 발행인에게 직접 전화로 반대의사를 표하는 장군, 연합회장, 영관장교, 단체장 등의 전화가 밤늦도록 이어졌다.
해병대 저명인사들과 단체장들이 전화를 걸어와 무적해병신문이 이 일에 앞장서서 단호하게 반대운동을 펴야 한다고 격려를 했다.
열거하지 못한 많으신 해병대 지도자들의 의견이 모두 하나로 뭉치는 동기를 부여한 해군 당국에 오히려 감사를 표해야 할 것 같다.
해병대가 하나가 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해병대는 개성이 강해서 내부에서 다툼이 있다가도 외부의 공격을 받으면 모두가 하나로 뭉쳐진다. 역시 해병대다.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욱 발돋움하자. 해병대전우 파이팅! 무적해병 만세!

발행인 신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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