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를 사랑하고 해병대와 함께 해주시는 포항시해병대전우회 명예회장 이강덕 포항시장님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포항시는 해병대의 본산지이고, 100만 해병대 예비역들의 제2의 고향입니다. 시장님의 해병대관(觀)과 포항시해병대전우회 명예회장이 된 연유를 알고 싶습니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포항시는 해병대와 깊은 인연이 있는 도시입니다. 포항시와 해병대의 인연은 50여 년 전인 지난 1959년, 해병대 1사단이 경기도 파주에서 포항으로 주둔지를 옮기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우리 포항은 동해안의 조그마한 어촌마을에 불과했지만 해병대의 주둔을 시작으로 전국에 해병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포항과 애환을 함께 해온 해병대는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은 물론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통해 포항 발전의 동반자로 함께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포항을 고향으로 둔 사람을 빼고 나면 우리나라에서 포항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가장 많은 사람들은 바로 해병대 출신 장병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해병 장병들은 우리 포항을 ‘마음의 고향’,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과거 해병대로 더 유명했던 포항은 현재 세계적인 철강도시, 첨단과학도시가 됐지만 아직도 100만 예비역 해병들이 포항에서 흘린 땀과 추억을 잊지 못해 포항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지지하는 든든한 도시이자 그들의 마음을 가진 행복한 도시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포항시와 해병대의 깊은 인연으로 인해서 포항시장은 당연직 포항시해병대전우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전(前) 해양경찰청장 출신이어서 해병대와는 동지와 같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항시해병대전우회 명예회장이 된 것이 큰 영광이자, 포항시와 해병대가 서로 협력하고 발전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 시장님이 보시는 해병대의 봉사활동은 시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더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포항 해병’하면 생각나는 또 하나가 있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화끈하고 민첩한 ‘대민지원활동’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에 각종 재난과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가장 먼저 지원에 나섰던 사람들이 바로 해병대였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재해·재난이 발생한 지역이면 어김없이 붉은색 상의의 해병대 장병들이 달려왔습니다. 매년 대민지원에 투입된 병력이 2만 5천여 명, 장비가 1천여 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해병대전우회에서는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지킴이와 우범지역 방범 순찰을 통해 안전하고 명랑한 포항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민들이 힘들 때면 늘 해병대 장병들이 우리 곁을 굳건히 지켜주셨습니다. 이렇듯 포항과 해병대는 역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우리 포항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우리는 협력과 소통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동시에 맞고 있는 해병대와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져나갈 것입니다.

- 해병대의 입장에서 포항시는 국토방위의 최 일선인 전방에 해당합니다. 즉, 적들의 공격이 있을 때 상륙부대가 이곳에서 스타트하여 상륙을 감행하는 작전의 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1사단 현역들과는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까?

이곳 해병대 1사단은 대한민국 100만 예비역과 그 가족과 친척을 5배수로 본다면 적어도 대한민국 500만 국민이 관심을 갖는 도시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해병대 1사단은 병력 숫자 그 이상의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지도자가 이곳을 거쳐 간 해병대가 될 수 있고, 오늘날 각계각층의 리더들도 이미 해병대 출신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굳이 그런 의미가 아니라하더라도 포항시는 해병대 1사단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서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병대전우회가 그 가교 역할을 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로 격이신 해병대 1기 출신의 이봉식 님의 경우는 사단장님을 비롯하여 해병대 예비역들이 아버지 이상으로 존경을 받으시는 분인데, 늘 포항시와 해병대 간의 유대와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 이번에 김영환 포항시해병대전우회장이 새롭게 취임을 했는데, 해병대와 더욱 활발한 교류가 기대됩니다. 어떻습니까?

김 회장님은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한 참 군인이자 훌륭하신 지도자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항시의 인구 53만 명 가운데 해병대 전우가 약 8만 명에 이릅니다. 여기에 현역 해병대와 그 가족까지 합하면 족히 10만 명이 넘는 해병대 가족이 포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뼛속까지 강인한 해병대 정신이 깃든 포항시해병대전우회에 해병대 부사관 출신의 김영환 회장께서 전우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소명을 다하고 계신다는 점은 높이 살만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군에서 장교와 사병 사이를 연결하는 어머니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부사관 출신의 김 회장님께서 앞으로 전우회 역시도 그런 마음으로 꼼꼼하게 잘 챙겨나가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해병대는 국가안보의 최선봉에 서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만, 평소 시장님께서는 지역의 안보단체들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지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경상북도지부가 포항시에 있습니다. 그래서 경상북도 내의 23개 고엽제전우회 지회장님들이 정기적으로 포항을 찾아와서 회의도 하시고 만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지부를 이끌고 계신 윤한우 지부장님 역시 해병대 출신입니다. 그밖에도 장상준 무공수훈자회 포항시지회장, 이종협 포항시재향군인회장, 안흥일 상이군경회 포항시지회장, 하희열 포항시전몰유공자회장, 최봉소 6·25참전유공자회 포항시지회장, 박상철 포항시헌병전우회장, 이종호 포항시충호회장, 김기하 특수임무유공자회 경북지회장 등 많은 안보단체들이 포항에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 해병대 출신들이어서 포항시 안보는 언제나 든든함을 갖고 있습니다.

- 포항시에서 과거에 있었던 ‘포항·해병대 문화축제’를 올해 새롭고 성대하게 부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좀 더 빨리 준비를 했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평소에 해병대의 도시로서 100만 해병대 전우들을 비롯한 모든 해병대 가족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축제를 통해서 포스코 용광로의 쇳물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조국의 근대화에 큰 힘을 보탠 해병대의 강인한 정신을 5천만 국민들과 함께 승화 발전시키고, 해병대의 본 고장 포항에서 해병대의 강인한 정신을 결집시켜 국난 극복은 물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약의 계기가 될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평소 해병대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이강덕 포항시장님께서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병대와 함께하는 지자체 장이자, 해병대전우회 명예회장이신 시장님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100만 해병대 전우들의 포항시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나고 포항시 발전에 남다른 관심과 성원을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포항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필승!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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