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光復)’이란 ‘빛을 되찾다’라는 뜻으로, 잃었던 국권의 회복을 의미한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어 우리나라는 나라를 되찾았다. 그리고 3년 후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처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올해로 68주년을 맞는 광복절, 광복절의 의미와 역사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 광복절의 세 가지 모습

우리 역사에서 8월 15일의 의미는 '해방, 민족통합, 독립된 정부수립'의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1946년 8월 15일은 해방 1주년으로 비록 좌익과 우익으로 갈려 기념식이 치러졌으나 이때부터 8월 15일은 전 민족적 기념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1948년에 8월 15일에는 정부수립을 선포함으로써 이날의 역사적 의의를 드높였다.

이에 따라 1949년 이후 8월 15일은 광복과 정부수립의 중첩적 의미를 지닌 날이 되었다.

■ 광복절의 원래 명칭은 독립기념일?

미군정은 1945년 10월 일제강점기의 경축일을 폐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해방 3주년인 1948년 8월 15일에 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폐지된 일제시대의 경축일을 대신해 국경일 제정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1949년 5월 국무회의에서 국경일을 제정해 8월 15일이 독립기념일로 제정된다.

1949년 10월 1일 법률 53호로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광복절로 명칭이 수정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매년 8월 15일은 광복절로 기념되고 있다.

■ 분단된 국가, 북한의 광복절

광복절은 대한민국과 북한에서 유일하게 공통으로 기념하는 국가기념일이다. 즉 설이나 추석 등의 전통명절이 아닌 국가명절로서는 8.15 광복절이 남북 모두가 일터에 나가지 않고 쉬는 유일한 공통의 법정 공휴일이다.

북한은 광복절을 ‘조국해방의 날’ 혹은 ‘해방의 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최근에 ‘광복’이라는 용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광복절을 국가명절로 기념하지만, 그 기념의 의미는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을 ‘일제로부터 광복을 되찾은 날’ 혹은 ‘미국이 일본을 패망시켜 우리가 해방된 날’이라는 의미로 이해한다.

반면 북에서는 조국해방의 날의 의미를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 즉 이들은 일제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때문에 미국에 항복한 것이라기보다는, 소련의 지원을 받은 항일빨치산들의 투쟁에 의해서 일제가 항복하게 된 것이라고 이해한다.

■ 광복절에는 어떠한 일들이 있나

광복절에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독립기념관의 경축식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기념식이 거행된다.

광복절 경축식은 1970년부터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가 되었으며, 기념식에서는 <광복절의 노래>가 연주된다.

또한 전국의 모든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권장하고, 정부는 저녁에 외교사절 등을 초청해 경축연회를 베푼다.

또한 광복회원 및 그 가족에 대한 우대 조치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철도, 시내버스 및 수도권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고궁 및 공원도 무료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 광복을 기념하는 공간, 독립기념관

광복절이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기념하는 ‘시간’이라면, 광복을 기념하는 ‘공간’은 바로 독립기념관이다.

독립기념관은 1945년 광복 이후,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과 역사자료 기증운동이 국내외에서 뜨겁게 일어났다.

그 후 15년 후인 1987년 8월 15일, 드디어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개관되었다. 이후 1995년 8월 15일에는 일제의 지배를 상징하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었다.

■ 겨레의 집, 그리고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

독립기념관에서는 독립기념관을 대표하는 '겨레의 집'을 비롯해 겨레의 탑, 불굴의 한국인 상 등 독립을 상징하는 구조물과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구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자재로 만들어진 공원인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도 전시되어 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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