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키나와(沖繩)와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 낙도 방위를 위해 3,000명 규모의 전문부대인 가칭 ‘수륙양용단’을 오는 2015년 육상자위대에 신설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수륙양용단은 지금까지 소홀했던 낙도 방위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침공 받았을 때 낙도를 탈환하는 미국 해병대와 같은 기능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가 점령당했을 때 이를 탈환하기 위해 해병대가 필요하다는 명분이다.

그러나 수륙양용단은 공격용 부대로 분류되는 해병대와 같아 일본이 패전 이후 방위정책의 근간으로 삼았던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깨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일본 정부는 수륙양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30명 규모로 수륙양용준비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륙양용단에는 현재 낙도 방위를 담당하는 서부방면대 소속 700명도 합류해 창설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제1공수단 등 정예부대를 가진 방위상 직속의 ‘중앙즉응집단’에 배치해 전국 각지의 낙도에 기동적으로 전개하는 방안도 상정돼 있다고 했다.

방위성은 해병대 창설을 위해 올해 미국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수륙양용 차량 ‘AAV7’ 4대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AAV7의 파생형 모델 2대를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5년부터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신형 수송기 ‘오스프리’를 도입 배치하기로 했다.

오스프리는 헬기를 대체하는 수직 이착륙 수송기로, 헬기보다 작전 반경이 넓고 속도가 빠르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미 캘리포니아 해병대 기지 레드 비치에서 상륙훈련 중인 일 자위대의 공기부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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