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를 위하는 일

● 박문서 (사)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 (해병 216기)

박문서 총재

- 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로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추대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어떤 방침으로 육성회를 이끌어 가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우선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해오던 조직의 확대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겠습니다.
전국 250개 경찰서 단위에서 아직 지구회를 구성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이것은 곧 저희 단체의 목적사업인 청소년비행 예방과 청소년유해환경감시활동 등  청소년을 위한 활동이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미흡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본회가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위기청소년들, 다문화 청소년들, 학교 밖 청소년들, 가해 및 피해 학교폭력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을 통한 힐링캠프를 운영하여 청소년들에게 자긍심과 미래의 꿈을 심어 주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한국청소년육성회의 청소년사업 파트너이자 주무 정부기관인 경찰청과 더욱 긴밀한 협조를 하여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박문서 총재

- 총재님이 갖고 계신 청소년관은 무엇입니까?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며 우리나라 미래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주인공들을 세계와 호흡하는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곧 우리 어른들의 책무이고 가장 값진 투자라고 봅니다.
청소년을 위한 투자가 가장 값진 투자인 것은 모두가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 청소년 육성회가 운영하고 있는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우선 이번에 새로 취임한 조항진 사무총장, 이명우 본부장은 경찰에서 공직자로서 평생을 바치고 명예롭게 퇴직을 하였으며 재임 시 조직에서 신망을 받는 분들이고 김규범 서울청소년수련관장과 박애선 서울시상담복지센터 소장은 청소년활동 및 상담 등 청소년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저는 그분들이 하는 일들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조언과 협력을 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에는 고문, 명예총재, 이사, 청소년전문가 등의 조언을 듣고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은 무엇입니까?

청소년하계 및 동계캠프, 직업 및 문화체험, 상담을 통한 교육, 학교폭력예방활동, 청소년유해환경감시활동, 명예경찰소년단 활동, 저소득청소년에 대한 장학사업, 청소년 동아리활동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청소년육성회에서 우리나라의 청소년수련관 1호인 서울청소년수련관 건물을 건립하여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후 서울시로부터 수탁을 받아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2개 청소년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설립한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청소년, 학교폭력피해학생 등 위기청소년을 위한 서울경찰청 청소년야구단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스포츠정신을 청소년들에게 불어넣어 주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여성가족부와 협조하여 학교 밖 청소년들을 계도하고 경찰청과 협력하여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인 ‘왕중왕 퀴즈’를 통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범국민적으로 확산 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 총재님은 해병대 사병 출신으로 평소에도 청소년들을 위해 나눔의 덕을 쌓고 있는 분입니다. 젊은 해병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는 선배이기도 합니다. 총재님이 갖고 있는 리더십과 해병대정신을 말씀해 주십시오.

과찬의 말씀입니다. 저 역시 청소년기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방황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해병대에 입대하여 수송반에서 꽁꽁 얼어붙는 강추위에도 차 밑으로 들어가 경유를 입으로 뿜어대며 닦고 조이고 기름을 치는 험한 과정을 이겨냈습니다.
1960년대 말이었으니 모든 게 열악하고 견디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것은 정신력이었다고 봅니다.
거기에 해병대정신이 더 첨가했다고 봐야겠지요.
해병대에서는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라” 구호를 반복하며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총재직을 수락하면서 생소한 분야에 접하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고 전문지식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되게 하라’는 해병대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와 단체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박문서 총재는?
1969년 8월 4일 해병 216기로 지원 입대했다.
개성이 고향인 부모님 슬하에 6형제 중에서 막내로 태어나서 신촌과 마포를 방황하며 친구들과 주유천하(酒遊天下)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야, 우리 해병대 가자!”고 5명 친구가 모두 말 떨어지기 무섭게 즉시 해병대 시험을 봤다.
그 중 박문서만 합격이 되어 해병대로 간 것이다.
입대 후 해병대에서 제일 군기가 강하기로 이름난 수송반으로 배속되어 매일 같이 차 밑에 기어들어가서 기름걸레와 친구하며 손톱 밑이 깨끗해 본적이 한 번도 없는 군 생활을 했었다.
1년 반을 고생하고 이번에는 월남전 청룡부대에 파병되어 밀림을 헤치며 셀 수 없이 많은 사선을 넘었다.
제대 후 1975년에 친구 다섯 명이 300만원씩 출자해서 주식을 시작하다가 지금은 대한민국의 최상위 금융인이 되어 있다.
또 동기회 회장직을 15년째 맡고 있는 중이다.
박 총재가 맡은 직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내가 양보하고 내 주장을 굽히면 상대방도 양보하고 굽혀준다”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박 총재 주변에서 그를 비판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오히려 같은 동기생들도 모두 박문서 총재를 존경하며 친구하기를 기뻐하고 있는 중이다.
박 총재에게 그동안 많은 단체장 제의가 들어왔지만 그는 모두 사양하고 오직 경제인으로 남아서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해왔다.
그런데 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직을 유일하게 수락한 것은 박 총재 자신이 나름대로 사업에 성공하여 이제는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한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는 가운데 박 총재 자신이 추구하는 인생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박애정신과 봉사활동이라는 생각과 일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동설 발행인  sds15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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