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순(병 642) 해병은 ‘끼’ 있는 해병대 예비역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무한 도전하고 있는 별 사진작가다. 새해 설날을 맞아 천체의 일주 은하수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별들을 독자들의 가정에 배달하고 싶어 특별한 코너를 만들었다. 아름답고 맑은 밤하늘을 수놓은 자연 광경을 가족과 손자들과 마음껏 감상하시고 일 년 내내 높고 건강한 꿈을 꾸시길 바랍니다. ‘謹賀新年’

바이크 라이더 임경순 전우

■ “해병대 너무 멋있어요” 해병대 지원 동기
임경순 해병은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춘천 농고를 나온 후 해병대 지원을 다섯 번째 만에 겨우 합격해서 해병 642기가 됐다.
“왜 품행이 나빠서 떨어진 겁니까” 묻자 “몸에 문신이 있어서…”라고 했다.
가기만 하면 계속 떨어지다가 다섯 번째 가니까 모병관이 어이가 없는 듯 하더니 “포항까지는 가게 해주겠다. 그 후는 네가 알아서 해라”고 합격을 시켰다.
그렇게 해서 간신히 해병대가 된 것이다.
임 해병은 ‘누구나 갈 수 있는 해병대라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해병대 구호를 실천한 산 증인이 된 것이다.
“왜 해병대를 지원했습니까” 질문에 “3년 선배가 해병대 들어가서 휴가 나왔는데 글쎄 육군 헌병이 도망가는 겁니다. 그리고 옷이 너무 멋있었어요” 하며 거기에 필이 꽂혔다고 했다.
하기야 그 나이 대에 육군들이 우글거리는 춘천 바닥에 해병대가 나타나 서지바지에 칼날 주름잡고 링 차고 세무 워커에 ‘저벅 저벅’ 하며 춘천 시내를 누볐으니 홀딱 반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그 해병대 형이 입대 전에 동네 시끄럽게 했던 사람에다 육군 헌병까지 두들겨 패려고 했다니 해병대가 대단한줄 알았을 것이다.
육군 헌병은 해병대를 터치하지 못했을 때였으니까 차라리 피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피한 것을 모르는 해병대 지망생이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이치다.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 “해병대한테 육군 헌병이 도망갔어”라며 화젯거리였었다.

임경순 전우의 오프로드 레저 활동

■ 할 일 다 하고 노는 인생이다
지금 임 해병은 아산시에서 대단한 유명인이 되어 있다.
그가 경영하는 쭈꾸미 볶음 전문점(북한강쭈꾸미)이 대박을 터트려서 그렇고 그와 교우하는 선배들이 최민수, 독고영재 등 유명 영화인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보다 더 유명한 이유는 별과 은하수 등 자연 경관 사진작가로 그 작품의 우수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임 해병은 할리데이비슨 바이크클럽 회원으로 우리나라 유명인 상류층과 함께 호흡하며 사진촬영 취미활동에 심취하여 있는 특이한 해병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를 한량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전체를 바쳤고 자신의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
지금도 그는 주방에서 할 일 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사는 매우 합리적인 생을 살고 있는 중이다.
“막둥이가 심장병으로 대수술을 네 번이나 받았어요. 그 아들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었던 얼마 안 되는 재산을 모두 다 바쳤습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정맥과 동맥의 위치가 바뀐 ‘대혈관전위’ 라는 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임 해병에게 자식 살리기 의지와 한없는 자식사랑이 배어 나옴을 보았다.
“그래서 아내는 내가 무엇을 하고 다녀도 행동에 터치를 안 합니다”라며 이런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을 아내가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바이크는 언제 타며 얼마나 탑니까” 묻자 보통 열흘에 한 번 정도 나가는데 보통 600~700km 정도 탄다며 아침 9시에 나가서 오후 7시경까지 탄다고 했다.
자신이 활동하는 ‘리카온스클럽’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할리데이비슨 바이크클럽으로 최민수, 김보성, 독고영재 등 영화인이 명예회원이라며 자기가 올 초부터 캡틴을 맡을 차례라고 했다.

할리데이비슨 바이크클럽 활동 모습

■ 별사진에 심취한 임 해병
임 해병은 그동안 장만한 사진 장비가 1억 원이 넘게 들었다고 했다.
별 사진은 그냥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다.
지구가 자전하면서 별도 계속 돌고 있는데 그 별 일주 촬영을 찍으려면 어떤 때는 2시간에서 8시간 이상의 장노출을 줘야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온다.
또 하늘이 맑아서 밤하늘의 총총한 별들이 눈에 확연히 들어와야 가능하다.
또 어디서 찍어야 좋은가를 찾아 차로 밤새도록 달려야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임 해병은 밴, 4륜구동 산악용 차량 등 고급 전문 차량만 5대라고 했다.
그렇게 공들여 촬영한 사진을 본지에 50여 점을 기증했다.
은하수를 찍기 위해 호주를 다녀왔다.
호주의 은하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들이 탐내는 곳이다.

임경순 전우의 사업체 북한강쭈꾸미 앞에서 바이크클럽 회원들과 함께 한 모습

■ ‘끼’ 혈통인가?
100만 해병대 예비역 중에서 그 나이에 자신의 삶을 위해 끼를 뿌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기자는 임 해병이 최초다. 그 ‘끼’는 천성인가? 의문이 가서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질문해봤다.
아니나 다를까? 부친(故 임치재)은 과거 철도 공무원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분인데 어느 날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고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심산계곡에 들어가서 심마니가 됐다.
지금이야 산삼이 동네 강아지 이름 부르듯 흔하지만 당시엔 영물로 취급되었던 시기였다.
아버지의 판단이 들어맞아 유명한 대한민국 심마니로 성공했다.
아버지가 “심봤다!” 소리치며 채취한 산삼이 박정희 대통령께 많이 전달될 정도로 최고위층들이 알아주는 사람이었다.
산도 모르고 심마니도 몰랐던 아버지는 자신이 목표했던 끼 있는 행동이 적중했고 성공한 것이다.
역시 아들 임 해병도 자신이 취한 끼 있는 목표가 현재 모두 성공하고 있다.
임 해병은 언젠가는 테마가 있는 호텔을 짓겠다고 귀띔했다.
그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아내가 인정하는 행동은 반드시 성공한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마음이 시너지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옛말에 여자 말 들어서 실패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만큼 부부간의 한마음과 협력이 가정을 지켜준다는 말이다.
열심히 일하며 꿈의 나래를 펴고 있는 임경순 해병,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있길 바란다.

아산시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금 전달하는 임경순(中) 전우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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