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11월21일 금요일 8면

연평도 도발 4년 … 북 신형방사포 VS 남 스파이크 미사일

남북, 서북도서 지역 신무기 증강

2012년 8월2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군 간부 수십 명을 원산으로 불러모았다. 군사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군사위원회 간부들은 물론 군단장급 이상 고위 장령(장성)들이 대상이었다.
이 자리에서 “내년(2013년) 말까지 전면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연습 강도를 높여라. 각종 무기들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무기를 배치하라”고도 했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의 이 같은 행동 배경에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보 당국자는 “2000년대 후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의 반격을 봤고, 서북도서 지역에서 언제라도 교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이 4년째를 맞는다. 4년간 북한은 전방과 서북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력을 대폭 증강시켜왔다.
미사일과 300mm 대구경 방사포(다연장로켓) 등을 새로 개발했고, 기존의 122mm, 240mm방사포를 신형으로 교체했다.
군 관계자는 “신형 방사포는 기존에 비해 사거리를 늘리고 발사 속도를 높인 것”이라며 “트럭에 12~30개의 발사관을 싣고 다니면서 1분에 10~20발의 로켓 포탄을 쏠 수 있는 위협적인 무기라고 말했다.

북형 신형 방사포: 트럭에 12~30개의 발사관을 싣고 다니면서 1분에 10~20발의 로켓 포탄 발사 가능
남한 스파이크 미사일: 날아가는 미사일이 전송하는 화면 보면서 목표 조정. 북한 해안포 정밀 타격 가능

<조선일보>

11월21일 금요일 6면

우리군, 첨단 무인기 내달 기종 선정…북은 특수부대용 헬기 배치

남북 4년간 서해지역 군비 증강
군, 대북 감시 전술비행선 추진
병력 1200명 연평에 추가 배치

23일 전국서 4주기 추모행사

2010년 11월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 도서에는 남북의 군사전력이 경쟁적으로 증강되고 있다. 포격 도발 직후 포병, 대포병 전력 향상에 주력했던 우리 군은 4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무인기 도입과 전술 비행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11년년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병력 1200여명을 연평 부대 등에 추가 배치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유일한 대응 수단이었던 K-9 자주포는 3~4배 늘렸고, 구룡 다연장 로켓, 신형 대포병 레이더(ARTHUR),코브라 공격헬기 등도 보강했다.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스파이크 미사일은 작년 5월 전력화됐고, 북한 무인기에 대한 저고도 레이더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SAM)도 추가 배치됐다.
반면 북한군은 황해도 해안 지대에 122mm 방사포 50~60여문을 추가로 배치했다.
사거리 20km인 122mm방사포는 서북 지역 5개 섬을 타격권에 두고 있다.
NLL에 인접한 황해도 태탄 비행장에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 침투가 가능한 MI-2 헬기 수십대가 배치됐다.
백령도 인근 고암포에는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국기지가 들어섰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전력을 늘리는 만큼 북한도 대응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유가족과 각계 인사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 행사’를 연다.

<동아일보>

11월24일 월요일 6면

鄭총리 “예측불가 北과 대치 잊어선 안돼”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 추모식
北은 김정은 서해훈련 참관 보도

정홍원 국무총리는 23일 “철저한 안보태세로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 안전을 넘볼 수 없도록하고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 추모행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연평도 도발은 북한이 정전 이후 저지른 최악의 도발로 우리가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상대와 대치 중인지를 깨닫게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 나라가 평안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로워진다”라며 확고한 안보 의지를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서해상에서 신형 공기부양정을 대거 동원해 합동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572부대와 630부대의 연합훈련을 조직 지도했다”며 “김정은이 감시소에서 직접 훈련 개시 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혼련 소식을 전하면서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침략전쟁 연습을 벌이고 있는 무리들을 백두산 총대의 조준안에 넣고 당의 최후 공격만을 기다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연평도 도발을 저지른 북한은 ‘불타는 연평도’라는 제목으로 40분 분량의 동영상을 만들어 북한군 교육 자료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해 북한군이 시청한 이 영상물에선 북측에서 촬영한 실제 전투 장면들이 포함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북한군의 준비된 도발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신문>

11월 24일 월요일 6면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전사자 명비 참배

23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 행사가 열려 전사자 유가족 등이 헌화를 하고 있다. 이날 해병 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4500여명의 참석자들은 본 행사에 앞서 전사자 명비를 참배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경향신문>

11월24일 월요일 5면

북 국방위 “핵전쟁 터지면 청와대 안전하겠나” 초강경 공세

“인권 결의안 거부, 배격한다” 한미일 상대 위협 수위 높여
김정은 지시로 ‘불타는 연평도’ 영상 제작 군 교육자료 활용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23일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한미일을 대상으로 하는 ‘초강경 대응전’을 천명했다.
핵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핵전쟁이 터지면 청와대가 안전하리라 생각하는가”라고 위협했다.
국방위는 성명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유엔 무대를 악용해 조작해낸 인권결의를 전면 거부, 전면 배격한다”면서 “극악무도한 대조선 ‘인권’광란극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기 위한 미증유의 초강경 대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저지른 범죄를 놓고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정식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이 입장은 일본과 EU 안의 어중이떠중이들과 박근혜 패당에게도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포고“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격렬한 반응은 유엔 인권결의안을 체제 전복을 위한 미국의 음모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지시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을 ‘불타는 연평도’라는 40분 분량 동영상으로 만들어 군 교육 자료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비서는 지난해 2월 이 영상물을 전군에 보여주라고 지시하고, 군인들에게 수령 결사옹위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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