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섭(해간 18기) 회장

삶을 관리(manage)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관리하기에 따라 삶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삶이 물 흐르는 것 같이 그대로 흘러가야 하지만 작은 범위의 인간적 속셈으로는 그래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지고 보면 관리한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물 흐르듯 흘러가는 삶에 빠져 들게 마련이다.
이제 2020년이 다 가고 새해가 밝아 왔다.
내 인생 88년을 아무리 잡으려 해도 흘러가는 시간을 관리하는 데에 불과한 ‘삶’이었지만 내게 주어진 남은 삶을 희망이란 제목아래서 스스로 관리해야겠다.
이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스스로 관리한 삶만이 온전한 삶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해 살기보다는 그래도 자기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갖는 삶이 스스로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만들어지는 것이 더 아름다우리라. 그저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꾸며가자.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술이 곧 환경을 만들어가는 기술이다.
바꾸어 말하면 환경을 만들어 가는 기술이야 말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공기와 물과 흙과 불 그리고 영혼을 살리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丹海 엄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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