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심 통치 수단, 수령독재사상‘주체사상’
극동방송 라디오 방송 내용 한 권 책으로 엮어…
“통일시대 준비, 북한의 사상 이해로 시작합시다”

저자 송원근 교수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은 뜻 깊은 해, 이제는 본격적으로 남북통일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70년에 이르는 분단의 기간 동안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사상과 사회 체계로 평행선을 그어왔다. 그러므로 한반도가 필연적으로 맞이할 통일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그리고 북한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바로 북한 체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주체사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체사상은 무엇인가?
주체사상은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핵심 통치 수단이다. “사람은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 자신의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신에게 있다.”
이와 같이 주체사상은 인간이 주인이라는 믿음 위에 세워진 사상이다. 주체사상의 배경이 되는 주체철학을 세운 사람은 전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 선생이었다. 이는 김일성이 소련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벗어나 독자적인 지도 사상을 주장하고 체계화시킨 것이었다. 하지만 주체사상은 김일성을 우상화하며 북한 주민들을 통치하기 위한 수령독재사상으로 변질됐다.
저자 송원근 아세아연합신학대 북한연구교수는 “북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체사상과 주체철학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체철학을 제안해 주체사상의 틀을 만든 황장엽 선생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황장엽 선생을 만나며 인간 중심 철학의 사상과 민주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그의 입장을 들으며 공부한 것이다. 송 교수는 “현재의 주체사상은 오직 모든 것을 수령에게 집중하게 만들어 놓은 사상”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주체사상의 다음 시대를 준비하며 이제는 주체사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기 쉽게 펼쳐보는 주체사상
도서‘주체사상 펼쳐보기’는 지난 2014년 극동방송 라디오‘남과 북이 하나 되어’ 프로그램의 매주 화요일 코너‘ 주체사상과 기독교’에서 방송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송 교수는 일 년 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체사상에 대해 대담하는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주체사상의 형성 과정을 집을 짓는 건축 과정에 비유하며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송 교수는 “주체사상을 학문적으로 설명하다 보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분적으로 비유의 한계가 있기는 해도 주체사상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좋은 도구가 됐다”고 밝혔다. 저자 송원근 교수는 이 책을 3부로 나누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 주체사상을 펼쳐보고 있다.
1부 ‘주체사상, 이런 것입니다’에서는 주체사상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2부 ‘주체사상,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에서는 주체사상을 건물의 건축 비유를 통해 조금 더 심도 있게 이해한 내용을 다루었다.
3부 ‘주체사상,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에서는 주체사상의 결과 북한이 어떤 상황이 되었는지, 특별히 기독교와의 관계 속에서 기독교 지형이 어떤 변화를 갖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총 464쪽에 이르는‘주체사상 펼쳐보기’는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을 펼치기 위한 바이블로서 큰 의의를 가질 것이라 기대된다.

▲ 송원근 교수

청소년 시절부터 북한을 품고 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한지 40년이 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북한선교학, 명지대학교에서 북한학을 전공하여 정치학박사 학위(Ph. D.)를 받았다. 북한에서 수백만의 아사자가 나온 일명 ‘고난의 행군’기간에는 중국 접경지대를 수차례 방문하며 탈북자 선교 활동에 동참했으며, 2003년에는 평양에 들어가 구제에 대한 모니터링과 북한의 봉수교회 등을 방문하였다. 현재 ‘도시너머 자연빛교회’의 담임목사, 평화나눔재단의 공동대표, 통일목회 클라우드 상임교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북한선교학과 연구교수로 통일과 북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 통일학회와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기독교통일포럼, 쥬빌리구국기도회 등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의 교회와 여러 단체에서 통일과 북한 선교에 대한 특강 강의를 하고 있다. 방송 사역으로 극동방송에서 1년간 주체사상과 기독교에 대한 대담 강의를 했고, 현재도 통일 프로그램으로 북한과 동북삼성에 송출하고 있는 복음의 메아리에서 ‘북한 탈북자와 함께 북한에 보내는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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