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전우

“생이 다하는 날이 해병대 전역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박명하 전우(병 604)를 만났다.
현대자동차 반포서비스센터 사업체를 운영하는 박 전우는 현재 해병대 행사가 있을 때 앞장서서 의전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전우는 1988년 9월 15일 해병 604기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입대 전까지 해병대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없었지만, 평소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여기며 특히 가슴팍에 있는 빨간 명찰이 타군과 다른 게 무척 인상에 남아 늘 동경하고 있었다.
박 전우는 거칠고 치열한 남자들의 세계로 뛰어들어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삼군에 앞장서는 해병대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박 전우는 김포에서 막내 생활을 하던 중 포항의 교육훈련단으로 전출 명령을 받았다.
당시 교육단장이었고, 제22대 해병대사령관을 역임한 전도봉 장군을 만난 것과 전역 무렵 해병 401기 김흥국 전우를 알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했다.
박 전우는 1991년 해병대를 전역한 후 현대자동차(주)에서 20여 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무적해병 정신으로 인내와 끈기 있게 성실히 생활해왔고 그로 인해 현재의 사업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안정된 직장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박 전우는 “남들보다는 조금 다르게 더 큰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부딪치며 느끼고 배우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대기업에서의 고액 연봉은 보통 사람의 시각에선 그것밖에 안 보이는데, 큰 꿈이 있는 사람은 마인드가 다르다고 여겨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새벽 2시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고 치자.
단순논리로는 ‘한창 자야할 시간에 왜 전화했지?’라고 생각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 시간에 나를 생각하다니, 나로 인해 그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자세로 대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박 전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안 되면 될 때까지,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늘 해오고 있다”며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기 싫어 더 엄격하게 스스로를 통제하고 그간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발인 자동차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치료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해병대 행사가 있을 시 의전 지원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박 전우는 ‘해병대 출신으로서 모군에 무엇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에 포항 해병대 훈련단이 내륙인 중부지역에 훈련 온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안전을 우려해 그때부터 각종 육로 이동 훈련 장비와 병력 이동 차량을 작전지 진입과 철수 시까지 호송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과학화훈련단, FTX훈련단과 해병대 창설 60주년 성화 봉송, 9.28서울수복기념마라톤대회 등 모군 문화 행사 관련 지원을 해왔다.
박 전우는 “종교로 비유하자면 성지 순례 개념으로 현재도 때마다 모군을 방문하는 등 해병대정신을 잊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보트, 제트스키, 허머, 바이크 등 각종 레저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바이크는 ‘남자다움의 상징이자 로망’이라며 젊은 시절부터 심장이 터질듯하게 울리는 배기음 소리에 이끌려 바이크를 갖는 꿈을 키워왔으며 결국 인내와 노력 끝에 15여년 만에 이뤘다고 한다.
박 전우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생활했다.
그는 주경야독으로 서일대학교 자동차학과 2년,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자동차공학과 4년 등 대학만 6년을 공부하며 자격증 시대에 대비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 박 전우는 현재 자동차정비, 교사 자격, 레저스포츠 등 국가공인인증 자격증을 25개 보유하고 있다.
아직 미혼인 그는 “주경야독을 하다 보니 결혼이 조금 늦는 것뿐”이라며 “누구나 하는 결혼을 못했다고 해서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은 없고, 누구나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박 전우는 현재 서울의 강남 서초해병대전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의 모군, 나의 인생 스승인 해병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려했다”며 “그동안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린 것이 진심으로 통했던 것인지 지금까지 많은 해병대전우들과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비역 해병대전우들이 해병대 시절의 초심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우리들의 필수 암기 사항인 ‘해병의 긍지’를 마음속에 다시 한 번 새기면 제2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분명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후배 현역 해병들을 위해서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고 인내하라”며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니, 시도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과 노력 다하면 꿈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전우는 작년 10월 7일 김흥국 전우의 대한가수협회 취임식에 참석해 멋들어진 의장 행사를 진행했다.
김흥국 전우와의 인연을 물으니 박 전우는 “전역 무렵인 1990년도 초반에 우정의 무대를 통해 김흥국 선배의 사인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때 김흥국 선배의 남자다운 모습에 반해 나의 멘토처럼 마음속에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후 직장 생활을 하고, 서울 강남에서 사업할 때 쯤 ‘이제는 김흥국 선배에게 도움이 되는 후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연락을 해 지금까지 2년 정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박 전우는 “김흥국 선배는 옆집 형님처럼, 청국장처럼 가면 갈수록 구수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며 “남들이 가질 수 없는 그 무엇을 배우기 위해서 함께 영원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흥국 선배는 제5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 가수 및 다양한 방법으로 모군 홍보를 해오고 있다”며 “그로 인해 나름 해병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전우는 김흥국 전우의 임명을 받아 비서실장 및 의전실장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특히 “나의 스승은 해병대”라는 김흥국 전우의 고백은 “역시 해병 중의 해병”을 더욱 느끼게 한다며, 2016년 신년도 함께 맞이했다고 한다.
박 전우에게 마지막으로 해병대전우신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그는 “아직도 해병대전우신문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현역을 포함한 모든 해병대 가족이 해병대정론지로 생각하고 가까이 즐겨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으로 꾸며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해병대전우들이 2016년 새해는 지난해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어가는 한 해가되기를 바란다”며 “2016년 더욱 더 빛날 해병대전우들을 응원한다”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해병대정신을 통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영원한 해병 박명하 전우의 2016년도 더욱 힘차기를 응원합니다. 필승!

박명하 전우(좌)는 해병대 선배인 김흥국 전우와 각별한 전우애를 나누고 있다.

박명하 전우의 사업체에는 태극기와 해병대 깃발이 항상 게양되어 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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