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사령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우리 해병대 전 장병 및 군무원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해병대는 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먼저 서북도서와 김포, 강화의 최전방으로부터 포항과 제주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작전 대비로 적의 도발을 억제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방위를 위한 서북도서의 싸우는 방법을 구체화하고 전략도서방위사령부와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해병들은 훈련을 위해서 전역을 연기하는가 하면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은 서북도서 근무를 자청하였습니다.
또한 어떤 해병은 출타 중에 응급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구했으며, 각종 경연대회에서 해병대의 저력을 보여주며 국민은 물론 각 군으로부터 칭송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확대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좀 더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서 추진동력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해병대 60년을 준비한다는 사명감으로 생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의 신뢰를 넘어 존경받는 해병대를 향해 올 한 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선제적인 작전대비로 주도권을 확보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정상적인 부대 지휘로 모든 것을 정상화해야하며 외부 변화에 대비하여 능력에 기초한 미래 역량을 확충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오늘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해야 합니다.
적이 언제, 어디로, 어떻게 도발할지 적의 입장에서 적보다 많이 생각하고, 깊이 연구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눈을 감고도 적의 심장을 꿰뚫을 수 있는 과감성과 능력을 구비해야 합니다.
둘째, 현장 위주 행동화된 ‘강인한 해병대식 교육훈련’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해병대식 교육훈련이란, 해병대에 주어진 전투임무 위주로 훈련하고 싸울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알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당장 싸울 수 있는 훈련, 현장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미래 해병대 역량 확충을 위한 핵심과제를 구체화하여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이 해병대 미래 60년을 결정할 호기임을 인식하고 시대적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해병대의 미래는 변화할 것입니다.
넷째, 명예로운 전통 기반 위에 해병대 전통과 문화를 창달해 나가야 합니다.
창설기의 초심으로 돌아가 해병대 DNA를 회복해야 합니다.
해병대 핵심가치인 충성·명예·도전과 해병 생활신조를 신념화하고 생활 속에서 행동화하여 최상의 전투력으로 결집해야 합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며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국방환경과 정책, 작전환경과 적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시대에 맞게 해병대를 바로 세운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합니다.
정의와 공의가 바로 선 가운데 해병대의 모든 구성원들의 동의와 동참 속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야만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어떤 장애물도 뚫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계획과 혁신은 미래에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공염불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현재 해병대를 이끌어 가는 우리 해병들이 소신을 가지고, 변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는 부여잡고 변화를 선도하면서 새로운 60년을 이끌어가야 할 것입니다.
희망찬 2016년, 우리 해병대의 위대한 승리를 위하여 여러분의 힘찬 출발을 기대합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2016년 1월 1일
해병대사령관 해병중장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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