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인터뷰
자랑스러운 해병대 형님을 그리워 한다서대운(가평군청 자치행정과)

자랑스러운 해병대 형 故 서명석 전우를 이야기하는

해병가족 서대운 씨.

경기도 가평군청 공무원으로 있는 동생(서대운)으로부터 해병대 형님을 못 잊어 하는 기고가 날아왔다.
동생 서대운은 6남1녀 다섯째로 태어나, 여섯째 남동생과 막내 여동생이 있다.
형제들 나이 차가 3년이다 보니, 큰형부터 여섯째 남동생까지 18년 차이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사진 중 꼭 한 명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군 복무기간이 평균 3년이었으니 18년 동안 아들 중 하나는 반드시 군 복무 중이었기 때문이다.
서대운 집안은 6명이 모두 군필자로 병역명문가이고, 국가에 충성한 가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큰형과 둘째가 해병대, 그 아래로 네 명 형제는 모두 육군을 필했다.
다섯째 아들인 서대운은 장한 집안의 문을 열어준 큰형과 둘째형 해병대전우들께 감사를 표한다.

| 일문일답 |
- 월남전에 참전했던 둘째 형님 이름과 해병대 경력을 말해 주십시오.

둘째 형님은 1946년생 서명석이고, 1969년 월남에 파병되었습니다.
기수는 잘 모르겠는데요, 가수 남진 씨와 월남에서 같이 근무했다고 자랑삼아 말했습니다.


- 그러면 1968년 8월 해병 204기로 입대한 것이 맞고요, 훈련 마치고 아마도 일병 정도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기사가 나가면 동기생들이 연락 올 것입니다. 서명석 형님이 매우 용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형님은 군에서 두 번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첫 번째로 울진무장공비 소탕작전에 투입되어 숲속에 있던 공비들과 교전 중 복부에 총탄을 맞아 2미터 대장 제거 수술을 받고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렇게 야전병원에 입원했던 형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청룡부대원으로 월남전에 간다고요. 그때가 1969년이었습니다.

- 아! 그렇군요. 1968년 11월 울진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났으니까, 신병으로 배치된지 한두 달만에 작전에 투입된 걸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전상당한지 3달 만에 월남전에 갔다는 건 대단한 해병대정신 소유자라고 생각됩니다. 완전히 ‘해병대 깡’으로 뭉쳐진 분이군요.

맞습니다. 저는 그 형님으로부터 ‘빨간 명찰’,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 잡는 해병’ 등 해병대 상징과 해병대 용맹성을 귀가 닳도록 들어서 제가 해병대가 된 것으로 착각하며 평생 해병대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작은 형님을 매우 존경했다는 것을 알 수 있군요. 그 형님이 월남전에서도 공훈을 세웠을  것으로 예측되는 데요, 아는 대로 말씀 부탁드리며 형님 자랑을 해주십시오.

형님이 월남에 도착해서 지형과 기후에 익숙지 않아 고생했다고 합니다.
열대 정글에서 생존법을 터득했고 매복 작전 등 두 번의 전투를 통해 큰 공훈을 세웠다고 들었습니다.
그 형님은 아들 6형제 중 제일 명석했고 용모가 준수했습니다.
중학 시절 기하와 대수, 영어 등을 그 형님으로 배웠으니까요.
그 형님이 귀국할 때 가져왔던 소니 녹음기와 미제 카메라는 지금도 제가 간직하고 있습니다.


- 그 형님이 살면서 고생은 안했습니까?

웬걸요. 월남전에서 얻은 고질병으로 평생을 병마와 싸우느라 취직도 못한 채 동생들 학비 뒷바라지하느라 결혼도 늦게 해 자식도 늦게 두었습니다.
형은 병마와 싸우며 초췌해진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셨지만, 해병대 자존심만큼은 끝까지 지키다 가셨습니다.
형수님과 조카가 남았지만, 조카가 외과 의사가 되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 끝으로 형님에 대한 추억을 말씀해주십시오.

둘째 형님이 상남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마치고 포항에 배치되어 첫 휴가를 나왔을 때였습니다.
멋있는 해병대 복장과 새까만 세무워커, 바지 아래에서 찰랑찰랑 링 소리를 내며 동네에 들어섰을 때 애들이 뒤를 따르며 우리 집까지 쫓아왔는데, 동생인 저는 자랑스러운 형님으로 인해 항상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저는 그때를 평생 잊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서명석 형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귀하야말로 월남전에서 자유를 지켜준 참전영웅들에게 큰 위로와 자랑스러움을 느낄 것입니다.
귀하의 대담을 통해 참전자들이 왜 영웅으로 대우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어 감사합니다.
군인은 목숨을 초개와 같이 생각하며 침투해온 북한 무장공비들과 싸웠고, 월남전에서 세계자유평화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 호국영웅들이 바로 귀하의 형님이고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것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신동설 발행인】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적해병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