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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장병들의 희생을 보상하여 주십시오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께 올리는 글

■ 수많은 상이용사와 고엽제 환자 존재
저는 1969년 9월 27일 부산항 제3부두를 출항하여 주월한국군 청룡부대 제3대대 9중대 1소대에서 분대장으로 복무하다 1970년 10월 중순 귀국한 해병대 부사관 송요돈입니다.
군번 7220778번이며 월남전 파병 당시의 파병 목적과 명분 그리고 정치적 이유와 국제정치적인 합목적 이유 등은 거론할 위치도 아니고 또 설명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폐일언하겠습니다.
다만 김영삼 대통령 당시에 국방대학원 특강에서 김숙희라는 교육부장관이 월남전 파병은 돈 받고 간 용병이라는 망언을 하여 수강생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이러한 사실을 국방부를 통하여 보고 받은 김영삼 대통령께서 파월장병들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하며 국민들을 호도하는 망언이라고 대노하여 다음날 즉시 김숙희 장관을 파직시킨 사실이 있습니다.
1964년 비전투부대 소수 인원 파병에 이어 196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청룡부대, 맹호부대, 백마부대 등 전투부대를 파병할 당시 국내 경제 상황과 한국군 현대화 사업, 한미 관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6·25 당시 참전 유엔군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파병한다는 명분을 삼아서 1973년 3월까지 연인원 33만 명을 파병하여 그중 5,099명이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으며, 그 이외 수많은 상이용사와 고엽제 환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버티고 버텨…
파월기간 중 베리아반도 상륙작전 및 수색작전에 장장 55일간의 장기간 작전 참여 또 이름 모를 단기간의 작전 및 중대방석 자체경비 및 베트공 출몰 예상 지역 매복근무 등 불안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역만리 타국의 이름 모를 전선에서 전사하여 동작동 국군묘지에 안장되느니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서 부모 형제가 기다리는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버텨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최전방부대는 먹고 마시는 취사 문제도 아주 열악하여 중대방석 내에서는 미국 정부에서 보급하는 전투식량, 즉 시레이션은 먹지 못하고 케이레이션이라고 하는, 한국종합식품에서 보내온 김치볶음·파래무침·마늘쫑 졸임·멸치볶음을 실탄 담는 캔 통의 고무 바킹을 빼내고 밥을 해서 반찬으로 먹었으며, 그나마 먹을만한 멸치볶음과 마늘짱아치는 모자라서 쫄병들은 맛도 못 보고 냄새만 맡는 실정이었으니 참으로 불쌍하고 원망스러운 생활이었습니다.
저녁 먹고 야간매복 나가서 찬 이슬 맞으며 밤을 새우고, 먼동이 틀 무렵 중대 복귀 시에는 허기가 지고 힘이 빠져서 개인휴대 전투장비가 무거워서 발을 질질 끌며 모래 섞여 반은 빠지는 벌판을 걷고 또 걸어서 부대 복귀 후 대충 아침 먹고 잠들면 고향산천 그리워서 눈물만 나왔습니다.

■ 미국 정부 약속한 전투수당 어디로?
헬기 타고 작전지역에 투입되면 전투식량이 보급되어 먹고 마시는 것은 해결되었으나, 일부 대원들은 귀국 준비한다고 먹지 않고 아끼는 부대원이 있었으니 비극 중에 또 비극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파월장병 모두가 이러한 상황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청룡이나 맹호나 백마나 최전방부대의 실정은 대동소이했을 것입니다.
헬기투입 작전 중에도 스콜이 내려 헬기가 못 뜨면 보급 및 식수 추진이 불가능하여 월남 산하에 많이 있는 자생돼지감자를 캐서 철모에 빗물을 받아서 씻어 먹으며 작전을 했으니, 비참한 현실을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국내의 부모에게 말도 못 하고 잘 먹고 잘 있다고 엉터리 편지만 했습니다.
파병 당시 미국 정부에서 약속한 전투수당과 값비싼 시레이션값 달러로 받고 싸구려 국산 식품 먹이며 취득한 이익금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박정희 대통령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입금시킨 후 정치자금으로 다 써버렸다구요? 사실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 월남참전자들의 희생으로 경제대국 된 대한민국
파병 장병들의 피와 눈물과 땀으로 점철된 그 돈은 모두 당시 건립 중이던 포항제철 공사비와 경부고속도로 건설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엄연한 사실을 당시의 야당 지도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들도 인정한 사실이 아닙니까?
개인이 귀국박스에 담아온 포탄피와 소총탄피는 부산항 부근에서 고물상이나 풍산금속 관련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월 55불 정도 받아서 국내 강제 송금 후 잔금 몇 달러를 몇 달간 모아서 호이안시내 외출 한 번 나가서 추억에 남을 흔적을 남긴 것이 전부입니다.
정권은 수없이 바뀌었지만 대한민국은 건재하며 그때의 종잣돈으로 현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희생을 이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정부에서 보상해야 합니다.
월남잔참전 용사들은 이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월 35만 원 주며 생색내며 큰소리치는 정부 당국자와 보훈처 관계자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떠한 사람들의 희생 위에 존재하는지 진실을 국민들께 밝히고 대오각성을 촉구합니다!
만약 이와 같은 저희들의 절규가 관철되지 않으면 파월장병들은 후손들에게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절대 피와 눈물과 땀을 흘리지 말라고, 또 목숨 바쳐 희생하지 말라고 소리칠 것입니다.

▲ 송요돈(부사관 54기)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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