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당시 화염 속에서 사격 준비를 하고 있는 해병대원의 모습.

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

■ 해병대와 연평도의 역사
해병대와 연평도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6·25전쟁 중인 1951년 3월 해병대 22중대 1소대(소대장 박갑철 소위)가 연평도에 상륙한 데 이어 1952년 1월 18일 도서부대 9대대 1개 중대가 연평도에 추가로 상륙하여 도서경비와 북한 지역에 대한 기습상륙작전을 시행하였다.
196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체결됨에 따라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잔류해있던 도서부대는 유엔의 통제하에 전략도서 방어 임무를 지속해서 실시하게 되었다.
1977년 1월 1일에 제6여단 연평부대로, 1996년 11월 1일에 해병대사령부 예하 연평부대로 개편되어 현재까지 전략도서 방어 임무를 굳건히 수행하고 있다.
2010년 연평부대 훈련 일지를 보면 포7중대 해병들은 1월 1일부터 포격전이 발생한 11월 23일까지 전투배치훈련을 무려 455회 실시했다.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단련된 연평부대 대원들은 적의 기습 포격에 철모가 불타고 사방이 불길로 뒤덮여있는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13분 만에 대응 사격을 할 수 있었다.
당시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부장은 “갑자기 포탄이 날아와 옆 동료가 죽었는데 13분 후 다시 현장에 나가 대응사격을 했다. 쉬울 것 같나. 바깥에선 몰라도 그 용기를 우리는 안다”며 연평부대 해병들의 전투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 국군 최초 합동작전사령부 ‘서방사’
해상 사격을 다시 실시할 경우 핵전쟁과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북한의 협박과 주변국의 외교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 해병대는 최고도의 대비를 유지한 가운데 2010년 12월 20일 해상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동일 장소에서 K-9 자주포 4발을 비롯하여 발칸포 1,500발 등 총 1,600여 발의 사격훈련이 이뤄졌다.
북한은 우리 군의 강력한 전투 의지 앞에 추가 도발을 감행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국군은 앞으로도 서북도서를 방어하고 우리의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 강조했다.
연평도 포격전이 있었던 다음 해 2011년 6월 15일, 서해 5도와 NLL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안보 위협에 맞서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자 국군 최초의 합동작전사령부인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창설되었다.
서방사는 해병대를 중심으로 육·해·공의 합동 전력을 정밀하게 운영하며 지금 당장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정확하게 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 영웅들의 해병대정신으로…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 26일 서해수호의 날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그 순간은 해병대 장병과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 그리고 유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시간일 것이다.
바로 ‘연평도 포격전’이 11년 만에 정식 명칭으로 인정된 순간이었다.
적의 불법적인 포격에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워 영토를 지켜낸 해병대 장병들의 전투 정신과 해병대정신, 승리의 의미를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연평도 포격전에서 용감히 맞서 싸운 생존 장병들에게 훈·포장이 수여되었다.
화랑무공훈장(김정수 소령), 인헌무공훈장(천중규 상사, 김상혁 상사), 무공포장(이완섭 상사, 이준형 중사, 이승도 예·중장, 임진규 예·병장, 김진혁 예·병장), 보국포장(김성환 예·하사, 오인표 예·하사, 최주호 예·병장, 박봉현 예·상병), 대통령표창(김혜강 예·해군대위, 박정환 예·병장, 이선경 예·병장, 전명준 예·병장, 조정민 예·병장, 황대건 예·병장).
특히 김 소령이 받은 화랑무공훈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여한 UDT 등 부대원들이 받은 이후 10년 만에 처음 받아 화제가 되었다. 【해병대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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