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출신 해병대 예비역 모임 황룡회 회원들.

전세권 회장

오산근 사무총장

■ 황해도 사나이들 자유를 위해 산화, 연고자 없이 동작동 구천을 헤매고 있어…
황룡회는 1990년 발족하여 황해도 출신 해병대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제를 20회 실시해왔다.
황해도 출신 해병들은 6·25전쟁 당시 특히 1·4후퇴 시 고향에서 단신 탈출, 주로 서해 도서지구로 피난하여 안식처를 구하였으나 멸공 구국하는 길은 오직 군에 입대하여 무력으로 북진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 1951년 초 현지 백령도에서 570여 명이 단체로 자진 입대(후에 초도, 석도에서 50여 명 추가 입대)함으로써 해병 7기가 되어 주류를 이루었다.
많은 시련 가운데 오직 향토 탈환과 승공 통일의 사명감으로 고된 훈련을 감내하였고, 훈련소 수료 후 해병 제1전투단에 배속되어 소대장 분대장 이름도 알기 전에 전투에 임했다.
그리하여 해병대 전사에 길이 남을 도솔산, 대암산, 김일성(924)고지, 모택동(1026)고지 탈환 작전을 치르는 동안 황해도 출신 해병들은 신명을 다하여 싸워 전공을 세우거나 전사하였다.
당시 통계로 전사 90명, 실종 14명, 중상 68명이었고, 그 숫자는 황해도 입대자의 30%에 달했다.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 현황으로 행정상 대한민국 호적에 올라올 겨를 없이 전사하여 지금까지도 현주소 없는 북한 원적에 의한 신상 관리를 해야 하는 비운에 처해 있는 나 홀로 월남자로 유가족이나 연고자가 없어 황룡회원들이 부모 형제가 되어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매년 거행해왔다.

■ 전세권 대령(해간 3기), 회장직 25년째
황룡회(초대회장 노원근·해간 3기)는 1990년 9월 26일 제1회 추모제 후 이성옥 2대 회장을 거쳐 전세권(해간 3기, 예·대령) 회장이 1996년 배턴을 이어 25년간 3대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오산근(소년전차병 1기·무적해병신문 고문) 노병이 부회장 겸 사무총장으로 창설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맡아 왔다.
그동안 합동추모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유명 인사들이 함께 하여 가족조차 알지 못한 채 구천을 헤매는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위로하는 행사를 성대히 거행했었다.
하지만 회장, 총무가 모두 노령으로 매년 9월이면 치렀던 행사를 정상으로 치르지 못하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두 분의 건강과 쾌유를 빈다.
무적해병신문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황해도 출신 무연고 전사자 67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황룡회 회장 전세권, 부회장 겸 사무총장 오산근 및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

■ 저린 가슴을 안고 눈물로 기사 써…
6‧25전쟁 당시 자유를 찾아 남하, 해병대가 된 그날의 황해도 선배님들의 영전에 이 기사를 바친다.
1990년 9월 26일 제1회 ‘황해도 무연고 해병대 전사자 합동추모행사’ 당시 참석했던 신현준 초대사령관과 조기엽·박구일 사령관, 홍성철 장관 등이 모두 작고하였고, 행사 주관을 위해 동분서주하였던 전세권 회장, 오산근 부회장 등 집행부가 모두 세월의 흐름에 거역할 수 없는 노병이 되었다.
필자는 전사자 명단을 입력하면서 몇 번이고 가슴이 저려옴을 금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해병대 지원한 동향 친구들은 같은 시간에 군번을 부여받았다.
그중 군번이 불과 열 번째 이내였던 그들은 같은 장소에서 며칠 간격으로 전사했거나, 같은 시기에 누구는 월산령 전투에서, 누구는 장단지구 전투에서, 또는 입대 후 겨우 견습 수병으로 전투에 참가하자 곧장 전사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렇다.
그들의 부모 형제는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한을 품은 채 눈을 감았을 것이라 생각하니 어찌 가슴이 저려오지 않겠는가?
오호라! 슬프도다. 이제 무연고 전우들을 누가 위로한단 말인가?
행사 주관자도 그날의 VIP들도 세월의 장사가 없으니 모두 발걸음을 멈췄거나 멈추어야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매년 9월 26일 합동추모행사를 못했음을 대신하여 무적해병신문은 독자 여러분과 마음을 모아 11월 15일자 보도를 통해 전사하신 67위의 순국영령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신동설 발행인】

합동추모제 당시 분향하는 모습.

합동추모제에서 경례하는 황룡회원들.

□ 추모시
질 수도 있었던 전쟁이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선열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이겼다.
할 일 다 했으니 분명 값있는 죽음이었네.
님들은 더 이상 더 늙지 않겠지. 그러나 우리는 늙어 가지
님들은 누구를 원망하건 비난하지도
또 무슨 보상 따위는 바라지도 않네.
숭고한 그 정신 우리가 힘써 이어가리다.
이 나라 이 겨레 지키는 횃불로 기리소서!
눈 부신 태양이 질 때나 또 뜰 때
우리는 그대들을 잊지 않으리다. 영원히~
다시 한 번 삼가 옛 전우 영령의 명복을 비오니 고이 잠드소서.

- 황룡회 회원 일동. 대표 전세권 회장 올림

△ 황룡회 전사자

▲ 장단지구전투
하사 김명봉9211766(52.12.12)
하사 박정복9213567(53.3.17)
하사 박지복9211573(53.2.19)
하사 백정하9211753(53.3.17)
하사 유석순9211426(52.12.2)
하사 장정오5101538(53.1.8)
하사 정익순9211754(52.12.14)
하사 정재근9211466(53.314)
하사 하성호9211231(51.6.13)
상병 강덕찬9213064(53.3.3)
상병 김성문9211374(52.5.20)
상병 안도영9218334(53.10.3)
상병 유찬수9211112(53.2.19)
상병 정운용9211511(52.3.15)
상병 홍종화9211137(51.9.19)
일병 강서보9221970(53.4.7)
일병 김승일9219543(52.9.15)
일병 박형덕9211554(53.2.22)
일병 오금영9223934(52.10.3)
일병 이홍재9218289(52.10.4)
일병 임윤식9211483(52.10.31)
이병 김정인9212858(52.10.4)
이병 윤명희921280752.9.4.)
이병 윤화섭9211759(52.10.4)
이병 최안형9211681(52.10.3)
이병 황태식9212566(52.10.31)
견수 김주영9211281(52.8.31)

▲ 월산령전투
하사 김정열9211147(52.10.31)
상병 김정희9211200(51.6.29)
상병 이성학9211311(52.10.4)
상병 정규영9211793(51.9,1)
상병 최광삼9211738(52.10.20)
일병 김성찬9211513(52.7.1)
일병 한태윤9211417(51.7.10)
이병 김상복9211789(51.7.9)
이병 김진구9211685(52.6,19)
이병 백용삼9212988(52.3.6)
이병 오원화9211577(51.12.15)
이병 이춘환9211255(52.10.4)
이병 이한수9211698(51.9.10)
이병 장성덕9211796(52.5,23)
이병 최광헌9211581(52.12.30)
이수 신봉근9211388(51.12.24)
이수 여사위9211124(52.12.18)
견수 강한룡9211210(52.7.3)
견수 김하려9211205(51.12.8)
견수 인익섭9211242(52.12.30)
견수 황진영9211204(52.8.27)

▲ 김일성(924)고지전투
상병 오관식9211615(52.9,19)
상병 이응식9211699((52.9.19)
상병 장익문9211203(52.7.1)
일병 김성묵9211407(51.9.3)
일병 박성문9211406(51.9.3)
이병 김성찬9211756(51.9.2)
이수 김은성9211135(51.8.31)

▲ 인제·양구·도솔산지구전투
중사 이병희5100222(51.6.18)
상병 박원근9211633(52.3.10)
상병 박중원9211364(52.4.1)
상병 이창현9210920(51.6.17)
상병 한국9211347(52.7.3)
일병 오응문9211705(52.4.6)
이병 주순호9211734(51.6.23)
이수 박태섭9211373(51.6.17)
이수 양화용9211166(51.6,17)

▲ 기타
하사 윤태신9216706(53.7.1) 초도지구
상병 서성찬9219450(51.8.31) 동해부대
상병 오세근9218195(53.6.17) 연천지구

□ 2002년 제10회 합동위령제 참석 인사명단
홍성철 청와대비서실장, 안응모 내무부장관, 정응근 황해도지사, 김영관 제독, 김윤근 장군, 이광노 장군, 오윤진 장군, 강복구 총재, 이종학 유격군전우연합회장, 민종선 유격군타이거인천회장, 이철우 사령관, 강창수 해병3·4기회장

고문 : 김윤근 해사1기(은율), 강인덕 해간26
자문위원 : 김복만 해병1기(황주), 강동윤 해병7기(장연), 김광상 해병7기(송화), 김영하 해간7기(신계), 김지율 해병8기(연백), 김현순 해병7기(장연), 노원근 해간3기(옹진), 류종선 해병7기(은율), 노완영 해병7기(송화), 박종국 해군12기(신천), 신영철 해간7기(서흥), 이항섭 해병7기(은율), 윤세보, 윤현제, 조동제 해병7기(송화), 전종인 해병98기(서흥), 최해원 해간7기(안악), 한상하 부1기(재령), 한택용 해병7기(송화), 홍진택 해간10기(은율)
명예회장 : 이성옥 해간12(신천)
감사 : 노석조 해병7기(재령), 이만호 해병7기(송화)
회장 : 전세권 해간3기(해주)
수석부회장 : 이명길 해간11기(송림)
부회장 : 김성복 해병7기(송화), 김광식 해병77기(벽성), 김승택 해사15기(장연), 문신근 해병285기(연백), 박두인 해병428기(은율), 방대훈 해간17기(사리원), 오산근 소년전차1기(벽성), 오세충 해간11기(해주), 윤철환 해병14기(평산), 조명국 해병7기(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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