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올해도 보훈의 달은 지나가건만...

▲ 정문용

산인민속전시관 대표

해병 175기

저는 국가의 부름에 해병대 한 병사로 1967년 2월 15일 베트남전 최고의 짜빈동전투에서 일 계급 특진도 하고 훈장도 받았으나 이게 무슨 소용이 있사오리까?
옆에서 같이 싸우던 전우는 전사하고 본인은 만신창이가 되어 한국까지 후송되어 살아가는 한 노병이 되어버렸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보훈의 달도 반세기가 지났으나 무슨 의미가 있는 달인지 모르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말로만 보훈의 달 하니 선조 잘 만나 호식하는 광복회장이 “소련군은 해방군이고, 우리 대한민국을 공산화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역만리에서 젊은 목숨 바친 미국군은 점령군이다” 하는 말과 그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보훈의 달에 나올 수 있는 말입니까?
6·25 참전하신 선배님, 이런 소리 들어도 치가 떨리지도 않습니까?
6·25 선배님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해주신 UN군의 도움과 희생이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등골이 오싹합니다.
그나마 광복회장의 멱살이라도 잡고 오물이라도 던질 수 있는 정신 있는 독립 후손이 계시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보훈의 달만 아니라 정치인들 정치에 입문하면 현충원에는 뭐하러 가시는지?
방명록에 글자 몇 자 쓰고 국가유공자 잊지 않겠다는 그 말씀 반세기 지나 지금까지 듣고 있는 말씀입니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입니다.
저도 현충원에 갑니다. 그날 먼저 간 전우 묘비 앞에 서면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독립유공자, 6·25전사자 유골 찾는 것 아주 중요하며 찾아야지요.
그런 반면 살아있는 유공자 대우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25 참전자는 이미 구순이 넘었습니다. 서산에 진 해와 같고 폐차장에 가 있는 신세와 같으며 열대의 나라 베트남전에 참전한 전우도 칠순 중반을 넘으며 역시 서산에 지는 노을이며 폐차장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자동차와 같은 처지입니다.
우리나라 무슨 국가유공자가 그리도 많은지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국가의 부름에 목숨을 내어놓았는지 궁금하네요.
보훈의 달만 되면 청와대 유공자 몇 명 불러 만찬만 하시지 말고 전체적으로 유공자들을 보살펴주십시오.
말로만 ‘국가유공자 대우, 예우’ 하시지 마시고 노후 생활을 좀 안정되어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본인은 군 소재지에서 월남전참전자회 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작은 민속관 운영과 국가유공자를 위한 쉼터를 같이하며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연중 무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적해병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