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무모한 시작,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정신으로…
2011년 6월 15일 ‘해병대신문’을 창간한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2년 후 ‘해병대전우신문’으로 제호를 바꿔 내다가 ‘무적해병신문’으로 제호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창간 당시는 종이신문이 없어지고 인터넷신문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그러함에도 종이신문을 낸다는 것은 매우 무모한 시작이었습니다.
필자는 100만 해병대에 신문이 없다는 것에 해병대의 한 사람으로 사명감이 발동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나이 65세에 적자가 분명히 보이는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정말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선 ‘나 자신을 불사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과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정신만을 믿고 앞이 안 보이는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필자는 연 평균 5만 킬로 이상 운전하며 취재 현장을 뛰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적자 경영을 무릅쓰고 신문대금을 인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사업체인 출판사(청미디어) 이익금과 해병대 캘린더 수익금을 모두 신문 발행에 전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 한국 언론계에 우뚝 선 ‘무적해병신문’
이렇게 10년이 흘러오는 동안에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즉, 국민들이 신문의 가치를 인정해줬고 독자 여러분이 해병대의 자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전우들간의 만남이 단절되었지만 타군에도 없는 무적해병신문이 격주마다 꼬박꼬박 자택으로 배달되는 것이 해병대의 자랑거리로 회자되었습니다.
세상 소식과 전우들의 소식을 알 수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을 수 있는 통로가 있는 것에 안도감과 행복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해병대 언론이 한국 사회에 우뚝서게 되었고 언론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자랑스러운 해병대 패’ 감동 받으며 써…
필자는 독자 선후배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매우 소중한 해병의 가치로 정착, 발전시키기 위해 본지 창간 10주년 행사로 자랑스러운 해병대 패를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패에 올리는 자랑스러운 이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수백 명의 글을 쓰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해병대 일생을 정리하는 매우 짧은 표현이지만 필자 자신이 감동을 받으며 썼습니다.
긍지는 긍지를 낳는가 봅니다.
애초엔 수익 사업이 목적이었는데 자랑의 이유를 쓰다 보니 생각을 바꿔 이분들의 이름을 넣어 노병들에게 무료로 근정패를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이것은 해병대 72년 역사에서 서로 칭찬하고 칭찬받는 집단 긍정 효과가 최초로 일어날 것이고 후대들에게 ‘상경하애’ 정신의 실천행위가 될 것입니다.

■ 무적해병신문의 비전
무적해병신문은 영원히 존재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그동안 주춤했던 무적해병인터넷신문의 활성화와 여력이 부족하여 일시 중단 상태인 해병TV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완성된 후에는 종이신문은 노병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주식 공모를 통해 해병대 모두가 참여하는 해병대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필자가 해야 할 일은 여기까지만 실천한 후 후대에게 잘 물려주도록 하겠습니다.

■ 여러분 모두가 감동스토리의 주인공
존경하는 선배님, 사랑하는 후배님, 본인은 이 글을 쓰는 동안 무한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필자가 받은 사랑은 무엇으로도 갚을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필자와 10년간 함께 걸어온 동행자이십니다.
어느 노병은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신문을 놓지 않았고, 어느 노병은 임종 이틀 전 자손에게 ‘신문사에 후원금을 넣어라’는 유언을 하신분도 계십니다.
어느 후배님의 아내는 신문을 통해 그동안 남편이 왜 해병대에 미쳐 있었는가를 이해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런 감동의 스토리는 해병대이니까 가능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과 본인이 함께 신문을 이끌어왔기 때문이기에 여러분 모두가 감동스토리의 주인공이십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로운 10년을 더욱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걸으며 충고와 조언 그리고 협조를 아끼지 않으셨던 고문, 자문위원, 편집자문위원, 운영위원, 무적해병신문 발전위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10년을 걸어온 고명석 편집인과 박흥배 국장, 박경인 실장, 이승택 제주주재기자, 김상래 강원주재기자, 신재은 해병TV팀장, 그리고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수준 높은 만평을 그려주신 김판국 화백님과 10여 개 협력사 대표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필승!

발행인 신동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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